2016 전군주요지휘관회의…"한미동맹 유지·발전시켜야"
[뉴스핌=이영태 기자]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24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과 관련, "트럼프의 당선으로 미국의 전략에 큰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동북아 안보의 유동성이 더욱 증대되고 우리나라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 전망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부 장관이 지난달 20일 펜타곤에서 제48차 한미 안보협의회의(SCM) 및 공동기자회견을 마치고 악수하고 있다.<사진=국방부 제공> |
한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2016 전군 주요지휘관 회의'에서 "최적의 대미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굳건한 한·미동맹을 변함없이 유지·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과거 어느 때보다 복잡하고 엄중한 안보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국제사회의 제재와 압박에도 불고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은 점차 현실화·고도화·가속화 되고 있을 뿐아니라 언제든 국면 전환을 위해 전략적·작전적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 높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러한 가운데 국내적으로도 매우 어려운 상황이 전개되고 있어, 국민들은 우리 군에 대해 '안보지킴이'로서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한국 사회를 극심한 혼란에 빠트린 '최순실 사태'를 지칭한 발언으로 보인다.
나아가 "이와 같이 엄중한 안보상황 속에서도 우리 군은 확고하고 빈틈없는 군사대응태세를 구비한 가운데 오직 적만 보고 묵묵히 싸워 이기는 강군육성에 매진하면서 탄력적인 부대 운영으로 활기찬 병영을 조성하고 굳건한 한미 동맹과 강력한 연합방위태세를 확립함으로써 군 본연의 임무완수에 매진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만약 북한이 도발을 한다면 전 장병은 일관된 원칙 하에 단호하게 응징함으로써 도발은 곧 자멸임을 적에게 각인시켜줘야 한다"며 "안보가 흔들리면 나라가 흔들리고 국민들이 불안해 한다. 그러므로 그 어떠한 것도 국가 안위와 국민생명을 지키는 것보다 우선시 될 수 없다"고 역설했다.
이어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 뿌리깊은 나무처럼 우리 군은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오직 적만 바라보고 묵묵히 우리 소임을 다함으로써 국민생명과 국가의 안위를 지켜나가야 한다"며 "그것이 우리에게 부여된 절대 불변의 사명"이라고 덧붙였다.
한 장관이 주관한 이날 회의에는 전군 주요지휘관과 직할기관장, 참모부서장 등 160여 명이 참석했다. 회의는 상황인식과 주요 국방정책공유, 주요 현안 토의 순으로 110분간 진행됐다.
국방부는 "이번 회의는 미국의 대선 이후 조성되고 있는 국제 및 주변정세, 북한 위협 고도화 등 군이 처해 있는 안보상황을 평가하고, 최근 추진 중인 주요 국방정책의 핵심내용을 공유하며, 야전부대의 관심현안에 대한 허심탄회한 토의를 통해 공감대를 형성함으로써 군 본연의 임무에 매진하기 위한 의지와 각오를 새롭게 다지기 위해 개최됐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