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씨 돈봉투 전달 시도...교사는 거절
청담고 전현직 교장·교원, 정유라 학사관리 '부실' 인정
시교육청 행정감사 증인 출석 "승마협회 공문만 믿었다"
[뉴스핌=송주오 기자] 청담고 전현직 교장과 교원들이 최순씰 딸 정유라씨에 대한 학사관리가 소홀했다고 인정했다.
14일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청담고 전현직 교장과 교원들은 이날 서울시의회 교육위 서울시교육청 행정사무감사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밝혔다.
박창호 전 교장은 '승마협회 공문만으로 장기 결석을 출석으로 인정한 배경과 공문도 없이 출석을 인정한 이유'에 대해 "승마협회 공문만 믿고 협조했다"며 "무단 결석이 맞고, 학사관리가 소홀했다"고 인정했다.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 청담고 특혜의혹에 대한 서울시의회 행정사무감사가 진행 중이다.<사진=뉴시스> |
정유리씨 재학 중 체육 담당 부장과 담임 교사는 학교에 방문한 최순실씨에 대한 행동을 증언했다.
이종희 당시 체육부장은 "(출전 제한을 안내하자)정유라 어머님이 작년에 출전했는데 왜 올해는 못 나가게 하냐"며 폭언과 함께 삿대질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저도 저(최순실씨)분 얼굴보면 감정이 올라와 자존심이 상한다"며 "교감에 얘기해 2학기 때 업무를 바꿨다"고 덧붙였다.
정유라씨 3학년 담임 선생님인 정영진 교사는 최씨가 찾아와 돈봉투를 건네고 갔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승마 특기생이 저희반에 있으니 알고 계시라'면서 책상위에 돈봉투를 올려놓고 가려해 다시 돌려줬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