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윤애 기자] 박영선 의원은 11일 "검찰과 국정원에 우병우 사단이 포진해 있다"며 "이영렬 특별수사본부 본부장(서울중앙지검)과 우갑근 특별수사본부 팀장, 정수봉 대검 범죄정보기획관이 그동안 범죄정보를 수집한다는 이유로 모든 정보를 우 전 민정수석에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긴급현안질문에서 "우병우 사단을 걷어내기 전에는 수사가 제대로 안 된다"며 "이 점도 수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최순실 게이트 등 진상규명에 대한 긴급현안질문에서 국무위원들에게 질문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박 의원은 이 본부장의 서울중앙지검장 임명 배경에 대해 최순실 씨가 박근혜 대통령을 통해 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박 의원은 "대통령께서 당시 '이영렬, 이 분을 반드시 해주세요'라고 했다"며 "누가 시켰냐. 최순실이 임명한 사람"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본부장은 지난 2009년 김학의 전 법무차관이 서울 남부지검장으로 재직할 당시 남부지검 차장검사를 지냈다.
박 의원은 김학의 전 법무차관이 성접대 의혹으로 수사 받다가 무혐의 처분을 받은 점을 언급, "김 전 차관의 누나가 최순실 자매와 친분이 있기 때문 아니냐"고 강조했다. 이어 "이영렬 본부장도 똑간다"며 "수사가 되겠나"라고 물었다.
이와 함께 박 의원은 "최순실 씨와의 친분 혹은 대통령과의 관계를 이용해 그동안 인사에 개입한 '3인방'이 있다"며 "산업은행 홍기택 전 회장의 부인 전성빈, 우 전 수석의 장모(김장자 삼남개발 대표), 현명관 한국마사회장의 새 부인 전영해가 그들"이라고 열거했다.
그는 "홍기택 부인 전성빈 교수는 박근혜 대통령과 대학 때 같은 영어서클 출신으로, 산업은행이 관여하는 공기업과 그 산하 공기업 인사 전체를 관장했다"며 "우 전 수석 장모는 이화여대에 1억원을 기부했고 최순실 씨 회사와 거래해왔다. 장모에 대해서도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이윤애 기자(yuny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