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중국

속보

더보기

상하이 폭스바겐과 밀월 꿈꾸는 아우디

기사입력 : 2016년11월09일 16:14

최종수정 : 2016년11월09일 16:34

상하이 폭스바겐-아우디 합자회사 설립설 솔솔
지분, 중국시장 발언권 늘려 왕좌 굳히기

[뉴스핌=홍성현 기자] 상하이 폭스바겐과 아우디의 합자회사 설립설이 가시화되고 있다.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상하이 폭스바겐-아우디 합자회사 설립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11월 중순께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20년 전, 제일 폭스바겐과 합자회사를 설립했던 아우디가 ‘딴살림’을 차린다는 소식에, 업계에서는 기존 파트너인 제일 자동차(第一汽車集團公司)와의 관계에 문제가 생긴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그러나 비즈니스적인 측면에서 아우디의 선택은 당연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현재 제일 폭스바겐 자동차 유한 공사(이하 제일 폭스바겐)는 중국 제일자동차와 독일 폭스바겐 자동차, 아우디 자동차와 중국 폭스바겐 투자 유한 공사(大眾汽車中國投資有限公司)가 공동 출자하여 경영하는 대형 자동차 제조 생산 기업이다.

아우디 <사진=바이두(百度)>

◆ 지분 10%불과, 수익 배분 및 발언권 제한적

제일-폭스바겐-아우디 합자회사에서 각각의 지분율은 60:30:10으로 아우디의 지분이 상대적으로 적은 상황. 아우디가 중국 고급 세단 시장에서 최강자로 군림하며 넘쳐나는 수익을 벌어다 주고 있지만 아우디에게 돌아가는 이윤은 그 중 10%에 불과하다.

뿐만 아니라 제일 자동차와 아우디의 협력관계에서 주도권은 중국 제일 자동차가 쥐고 있기 때문에 합자회사에서 아우디의 발언권 및 중국 시장에서의 자원 배분은 제한적이다.

때문에 몇 년 전부터 폭스바겐과 아우디는 지분을 늘릴 궁리를 하고 있었다. 제일 자동차 대 폭스바겐-아우디 지분율을 60:40에서 51:49로 전환한 다음, 아우디가 폭스바겐으로부터 지분 9%를 넘겨받아 총 19%의 지분을 확보하는 방향이었다.

제일-폭스바겐의 재무제표에 따르면, 아우디의 기여 수익은 매년 약 200억위안(약3조3000억원)으로, 만일 지분 늘리기에 성공한다면 아우디는 매년 중국시장에서 18억위안(약3000억원)의 수익을 거두게 된다.

하지만 상황이 생각대로 흘러가지 않자 아우디는 ‘더 나은 파트너’를 모색하기 시작했다. 더군다나 얼마 전 폭스바겐 경유차 배출가스 조작 사태로 아우디의 지분 늘리기 꿈은 기약 없이 멀어진 상태다.

◆ 실적 20년래 처음 하락세, 합자회사 설립으로 왕좌 굳히기

수익적 측면 외에도 고급 세단 시장의 추이 역시 아우디가 새로운 파트너를 찾게 된 이유로 꼽힌다. 2015년 중국시장에서 아우디의 매출 실적은 중국 진출 20여 년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판매량 57만대를 기록하며 여전히 고급 세단 시장의 선두를 유지했지만, 동기대비 하락폭이 1.4%에 달했다.

2015 중국 고급세단 판매량 순위 <출처=치처샤오량파이항방(汽車銷量排行榜)>

올해 1~3분기에는 회복세를 보이며 44만대 가까이 팔아 치웠지만 증가율은 6.3%에 그쳤다. 이는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률을 보인 라이벌 업체에 비해서는 저조한 실적이다. 고급 세단 후발주자들이 추격하고 BMW, 벤츠가 격차를 줄이며 아우디의 아성을 위협해오고 있는 것이다.

아우디에게 상하이 폭스바겐은 썩 괜찮은 선택이다. 상하이 자동차와 폭스바겐 자동차는 다년 간의 협력 기반을 갖추고 있어 아우디와의 협력 역시 순조로울 가능성이 크다. 또한 판매 루트나 마케팅 면에서 상하이 폭스바겐의 노하우와 역량은 중국 내 최고로 꼽힌다.

상하이 폭스바겐 역시 고급 세단 시장 진출을 염두해 두고 있는 상황에서 아우디의 손길은 기회일 수 있다.

무엇보다도 이번에 설립될 합자회사의 지분율이 50:50으로 설정될 것이라고 전해지고 있어, 아우디가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주도권과 발언권을 강화하는 데 힘을 실어줄 것이 분명해 보인다.

다만 지난달 8일 중국 국무원회의에서 ‘새로운 액채원료(휘발유,경유) 자동차 생산업체의 심사 및 비준을 원칙적으로 금함’ 이라는 규정을 재차 확인하면서, 자동차 생산 합자회사 건설 계획은 '심사 통과'라는 관문에 부딪혔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아우디가 다른 방식으로 합자회사를 설립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기존 상하이 폭스바겐과 스코다(SKODA)의 협력 방식을 참고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즉, 상하이 폭스바겐이 OEM 방식으로 아우디 모델을 생산한 후, 합자회사 설립을 추진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한편, 이 같은 소식에 대해 제일 폭스바겐과 상하이 폭스바겐 모두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뉴스핌 Newspim] 홍성현 기자 (hyun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백악관 "바이든, 새로운 대중 관세 곧 직접 발표 예정"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13일(현지시각)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은 뒤 대통령보다 앞서 밝히지 않겠다면서 "구체적 내용은 적절한 때에, 조만간 발표될 것"이라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행정부 전체가 미국 노동자 및 기업에 피해를 주는 중국의 불공정 관행, 과잉 생산 문제, 전략적인 일련의 비시장적 시장 왜곡 관행 등을 우려하고 있다는 점이 비밀은 아니라면서 "이에 저항하고 대응할 것이란 입장을 바이든 대통령이 일관되게 밝혀왔다"고 강조했다. 이날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 역시 관련 내용을 "대통령한테 직접 듣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노동자와 기업을 보호하겠다는 점을 매우 분명히 밝혀 왔고 현 행정부는 그 일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J)과 블룸버그통신 등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주 중국산 재화에 대대적 관세 인상을 발표할 계획이며, 전기차에는 4배, 철강에는 3배 수준의 관세율 인상이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AP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산 태양광 장비, 반도체, 주사기 등 의약용품에 대해서도 신규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며, 14일 해당 내용이 발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사진=블룸버그] kwonjiun@newspim.com 2024-05-14 06:13
사진
'김여사 수사' 서울중앙지검장에 이창수 전주지검장 내정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금품 살포 의혹' 등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장에 이창수(사법연수원 30기) 전주지검장이 내정됐다. 법무부는 13일 대검검사급 검사 39명에 대한 신규 보임(12명) 및 전보(27명) 인사를 단행했다. 검찰 로고 [사진=뉴스핌 DB] 이 지검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이던 시절 대검 대변인으로 근무했다. 그는 수원지검 성남지청장으로 재직할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성남FC 후원금 의혹 수사를 지휘해 그를 기소했으며, 전주지검장이 된 뒤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서모 씨 사건 수사를 지휘했다. 김태은 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대검 공공수사부장으로, 송강 인천지검장은 법무부 검찰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송경호 중앙지검장은 부산고검장으로 발령받았다. 서울고검장에는 임관혁 대전고검장이, 수원고검장에는 권순정 법무부 검찰국장이, 대전고검장에는 황병주 서울동부지검장이, 대구고검장에는 이진동 서울서부지검장이, 광주고검장에는 신봉수 수원지검장이 각각 내정됐다. 법무부 관계자는 "업무능력, 전문성, 리더십, 그간의 성과를 고려해 형사·공판, 반부패·공공·과학수사, 감찰, 기획, 법제 등 다양한 전담 분야의 최우수 자원을 대검검사급 검사로 신규 보임했다"며 "적재적소 인사를 통해 검찰이 본연의 업무를 더욱 신속하고 충실하게 수행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중앙지검에선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명품백 수수 의혹과 관련해 최근 이원석 검찰총장이 전담 수사팀 구성을 지시하면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allpass@newspim.com 2024-05-13 16: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