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금리 가파르게 오르며 문제 일으킬 것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82%까지 뛴 가운데 시장금리 급등을 경고하는 의견이 나왔다.
인플레이션이 상승 사이클의 초기 국면에 진입했고, 가까운 시일 안에 미국 1년물 국채 수익률이 5%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앨런 그린스펀 <출처=블룸버그> |
7일(현지시각) 앨런 그린스펀 전 연준 의장은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전례 없는 초저금리 상황이 급반전을 이룰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상승 초기 국면에서 본격적인 오름세를 타기 시작했다”며 “현재 1.8% 선에서 움직이는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가까운 시일 안에 3% 선을 돌파하고, 이어 4%와 5% 선을 넘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가파른 상승 흐름을 탈 것으로 예상하고, 이는 금리 상승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금리가 현 수준에서 4~5%까지 상승하는 것은 문제”라며 “2008년 이후 전개된 상황이 총체적으로 반전하는 과정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지난 해 12월 9년여만에 제로금리 정책을 종료, 연방기금 금리를 0.25~0.50%으로 인상한 연준은 12월 두 번째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8일로 예정된 대통령 선거에서 ‘서프라이즈’가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제 하에 예측 가능한 시나리오다.
지난 30년에 걸쳐 장기 랠리를 펼친 미국 국채시장은 올해 기록적인 수익률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10년물 수익률은 지난 7월 1.32%까지 떨어지며 사상 최저치를 나타냈다.
이후 수익률이 상승했지만 여전히 국채시장은 올들어 4.2%에 달하는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