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1.7조달러 고점부터 11월초 현재 10.4조달러로 감소세
[뉴스핌=이고은 기자] 전 세계 마이너스금리 채권 규모가 줄고었으나 여전히 10조달러가 넘는 '위험'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신용평가가 피치(Fitch Ratings)가 경고했다.
지난 3일 피치는 전 세계 마이너스금리 채권이 11월1일 현재 10조4000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마이너스금리 채권은 지난 6월 하순 기록한 최고치 11조7000억달러로부터 계속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상당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피치가 지난 9월 12일에 집계한 마이너스금리 채권의 총 규모는 10조9000억달러로, 11월 초까지 두 달 이내에 5000억달러 줄어들었다. 유럽에서 마이너스금리 채권 규모가 4500억달러 감소한 것이 큰 몫을 했다.
특히 이탈리아의 마이너스 채권은 4800억달러에서 3400억달러로 상당한 규모의 감소를 기록했다. 피치는 오는 12월 이탈리아 국민투표를 앞둔 정치적 불안정성을 원인으로 꼽았다.
유럽중앙은행과 일본 중앙은행이 국채 금리를 마이너스 영역으로 끌어내린 이래, '서브제로 금리' 채권은 한때 12조달러 규모까지 치솟았다.
조나단 보이시 피치 부소장은 "마이너스 금리 국채의 두드러진 규모에도 불구하고, 저금리 및 마이너스 금리 채권 규모가 지속되면서 투자자들에게 손해를 입히고 있다"면서 "특히 보험사와 같은 바이앤홀드(매수 후 보유) 투자자들에게 치명적"이라고 말했다.
지난 4월 이후 매월 마이너스 금리 채권 규모 추이 <자료=피치, 블룸버그> |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