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7일 국내 서비스 종료…해외 서비스 개발은 지속
[뉴스핌=최유리 기자] 엑스엘게임즈의 온라인게임 '문명온라인'이 출시 1년 만에 국내 서비스를 접는다.
지난 2일 엑스엘게임즈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내달 7일 국내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는 홈페이지에서 "신중한 검토 끝에 문명온라인 국내 서비스 종료라는 송구스럽고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며 "게임 플레이를 보완하는데 집중해 잠재력 있는 문명온라인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문명온라인은 2K의 '시드마이어의 문명'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해 엑스엘게임즈가 개발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이다. 5년여의 개발 기간 동안 400억~500억원이 투입된 게임으로 지난해 12월 출시됐다.
일정 기간이 지나면 게임이 새롭게 시작되는 '세션제'를 도입해 실험적인 시도로 평가받았으나 흥행에는 실패했다.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문명온라인의 PC방 점유율 순위는 160위권에 머물러있다. 출시 초반 30위권에 들었지만 이후 하향곡선을 그렸다. 실적 역시 적자를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엑스엘게임즈 관계자는 "실험적인 작품이긴 했지만 대중성을 얻지 못했다"면서 "다음 세션으로 게임을 이어가기 위한 유인책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문명온라인의 해외 서비스를 위한 개발과 국내 재서비스를 위한 작업은 지속할 계획이다. 엑스엘게임즈는 앞서 중국과 해당 게임의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인력이 제한적인 상황이기 때문에 중국 현지화에 좀 더 방점을 찍게 될 것"이라며 "지금보다 완성도를 높여 국내에도 다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명온라인 공식 홈페이지 캡쳐> |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