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국제유가가 1일(현지시각) 하락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 전망과 산유국 감산 합의에 대한 회의론이 미국 앨라배마 송유관 폭발에 따른 휘발유 가격 상승 효과를 억누르면서 유가는 하락 압력을 받았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9센트(0.41%) 내린 46.67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배럴당 47센트(0.97%) 하락한 48.14달러를 기록했다.
<사진=블룸버그> |
이날 유가는 미국 앨라배마의 콜로니얼 송유관 폭발 이후 휘발유 값이 장중 급등했지만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 산유국의 감산 기대 약화와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 전망으로 하락 압력을 받았다.
시장에서는 이달 말 OPEC 회원국이 감산 계획의 세부안을 내놓을 수 있을지에 대해 비관론이 확산하고 있다. 이라크와 이란, 나이지리아, 리비아 등 주요 산유국들이 감산에 소극적인 태도를 고수하면서 배럴당 50달러 위로 올랐던 유가는 상승분을 반납한 상태다.
어게인 캐피털의 존 킬더프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에 "원유 매수세가 적어 약세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며 "시장의 관심은 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 논의의 붕괴에 맞춰져 있었다"고 말했다.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OPEC이 감산 합의에 실패하면 유가가 배럴당 40달러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자들은 내일(2일) 발표되는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지난주 재고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100만 배럴 이상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