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최순실팀 문화융성 초안 작성, 문체부 그대로 실행"
[뉴스핌=전지현 기자]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가 박근혜 대통령의 주요 국정 기조인 '문화융성' 틀을 직접 만들면서 국가 예산까지 짰다는 의혹이 나왔다.
TV조선은 27일 '뉴스쇼 판'에서 단독 입수한 최순실씨 ‘문화융성 프로젝트 실행안’을 공개했다.
TV조선 '뉴스쇼 판'에서 최순실 관련 단독보도 3탄을 예고했다. <사진=TV조선> |
이 실행안에 따르면 ‘최순실팀’은 ‘한복 세계화’, ‘한식 세계화’, ‘아리랑 브랜드 개발’ 등 문화융성프로젝트 예산으로 1796억을 쓰겠다고 계획했고 올해 문체부는 관광기금 400억까지 끌어들여 1300억의 예산을 집행하는 중이다.
TV조선은 최씨는 문화융합을 위한 아카데미와 공연장 설립, 한식 사업과 킬러콘텐츠 개발 등을 강조했는데 이는 실제로 진행되는 사업이라고 보도했다.
또 TV조선은 표절 논란을 빚었던 국가 브랜드 '크리에이티브 코리아'의 사업 기획자도 최씨였다고 보도했다. 최순실팀이 만든 '문화융성 프로젝트' 실행 가운데 ‘국가브랜드 전략’은 예산 140억을 투입하는 사업으로 기획됐는데, 최씨는 사업 초기 기획단계에서부터 목차까지 직접 국가브랜드 사업을 설계했다.
TV조선은 "공모 순위가 낮았던 '크리에이티브 코리아'가 국가브랜드로 결정된 뒤 표절 논란에 휩싸였고, 30초 분량의 짜깁기 홍보 영상 하나에는 7억5000만원이 투입됐다"며 "국가브랜드 사업의 모든 민간 위탁계약은 입찰이 아닌 수의계약으로 차은택씨 관련 업체들에 돌아갔다. 결국 문화체육관광부는 최씨의 실행안을 집행하는 부처에 지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전지현 기자 (cjh7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