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샤 ‘색조라인 다양화’...잇츠스킨 ‘국내시장 총력’
[뉴스핌=박예슬 기자] 중견 뷰티업체들이 다양한 콘셉트 제품을 통해 고객 저변 넓히기에 나서고 있다. 뷰티업계가 ‘과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기존 타깃층으로는 장기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로드숍 브랜드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색조라인 강화에 나서고 다양한 콘셉트·가격대의 신제품을 잇따라 쏟아내고 있다.
<사진=에이블씨엔씨> |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색조 라인 강화를 통해 트렌드를 주도하고 고객들의 매장 방문을 유도하고 있다”며 “기초의 경우 고객들의 선호제품이 자주 바뀌지 않고 온라인으로 구입해 장기적으로 쓰는 경우가 많은 반면 색조는 구매율이 높고 오프라인 매장에서 직접 테스트하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에 모객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기존 저가 위주의 제품이 주류를 이뤘던 미샤의 색조라인은 최근 ‘럭셔리’ 콘셉트의 제품까지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최근 미샤는 이탈리아의 화장품 제조업체 인터코스사와 형법해 ‘모던 섀도우’ 등을 출시했다. 용량 1.5g에 1만6000원으로 기존 섀도 제품에 비해서는 다소 높은 가격대지만 고급스러운 용기와 부드러운 제형으로 품질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이에 앞서 지난 S/S 시즌에는 ‘시그너처 벨벳 아트 섀도우(6.4g/2만1800원)’를, F/W 시즌에는 대표제품 ‘글램 아트 루즈(3.6g/1만9800원)’의 새로운 색상을 추가해 선봬기도 했다.
‘달팽이 크림’으로 중국에서 먼저 대박을 터트렸던 잇츠스킨도 올초부터 국내시장 집중 공략에 나서고 있다. 올해 초 피겨 스타 김연아를 전속 모델로 기용하고 국내 유통채널도 늘렸다.
증권가 등에 따르면 잇츠스킨의 현재 오프라인 매장 수는 지난해보다 30여곳 늘어난 140여개로 올해 안에 최소 50개 이상을 추가할 예정이다.
회사는 지난 8월 대표제품 ‘프레스티지 끄렘 데스까르고(달팽이 크림)’ 등을 한정판 패키지로 출시, ‘유커(중국인 관광객) 화장품’ 이미지에서 벗어나 국내 수요가 늘어나기도 했다. 해당 제품은 전체 매출의 27%를 차지한다.
이 밖에도 론칭 10주년을 맞아 가수 ‘십센치(10cm)’와의 음원 컬래버레이션, 세서미 스트리트 에디션 출시 등으로 국내 인지도 올리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등으로 중국 정부의 국산 화장품 규제가 심해지면서 이로 인해 다소 불확실해진 중국시장 전망을 내수시장에서 보완하겠다는 전략이다.
잇츠스킨 관계자는 “최근 선보인 음원 컬래버레이션 등은 잇츠스킨의 전사적 역량과 예산을 결집해 완성도 높게 선보였다”고 언급했다.
[뉴스핌 Newspim] 박예슬 기자 (ruth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