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금호타이어가 M&A를 앞두고 3분기에는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금호타이어의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한다"며 이같이 관측했다. 다만,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정 연구원에 따르면, 금호타이어는 정상적인 영업환경이라면 지난해 대규모 파업에 따른 기저효과로 큰 폭 증익이 기대되는 상황이었다.
지난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5% 증가한 7212억원, 영업이익은 174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이 기대된다. 하지만 예비입찰자 실사 등 매각을 앞두고 영업망이 위축되면서 영업이익률은 2.4%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경쟁사들이 양호한 수익성을 보이는 가운데 매각이라는 변화를 앞둔 금호타이어 홀로 부진한 실적을 겪고 있는 양상이다.
다만 수익성 회복에 대한 전략이 점진적 진행 중이어서 내년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실적개선이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질적인 문제였던 중국 법인이 구조조정을 통해 체질 개선이 진행 중에 있고 유일하게 흑자를 이어가는 베트남공장은 2배 이상의 증설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1월 가동을 시작한 미국 조지아 공장도 점진적인 가동률 개선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펀더멘탈(기초체력)과 무관한 이벤트성 주가상승보다 인수주체가 구체화된 이후 본격적인 시너지를 검토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정 연구원은 "금호타이어는 내달 9일 예정된 예비입찰을 앞두고 해외 유력 타이어 업체들의 인수시도가 거론되면서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