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채권, 역사적으로 비싼 수준…원자재 등 저가매수 기회"
[뉴스핌=김성수 기자]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메릴린치가 주식에 투자하지 말고 실물자산에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금융위기 이후 중앙은행들이 자산 매입에 나서면서 금융자산 가치를 역사적 수준보다 비싸게 올려놓았다는 이유에서다.
BOA-메릴린치의 마이클 하트넷 수석 투자 전략가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현재 미국 부동산 대비 주식의 가격이 통계 조사를 시작한 1926년 이후 사상 최고치라고 강조했다. 이는 닷컴버블이 발생했던 1990년대 후반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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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50년대 이후 미국 부동산 대비 주식 가격 추이 <자료=뱅크오브아메리카(BofA)-메릴린치> |
주식 뿐만 아니라 채권도 가격이 높은 수준에 와 있다. 다이아몬드 대비 미 국채 가격은 1950년대 이후 최고치다. 즉 현재는 주식·채권 등 금융자산을 투자하기에 적절치 않으며, 부동산과 같은 실물 자산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뜻이다.
하트넷 전략가는 실물 자산 중에서 원자재도 가격이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원자재의 투자 수익률은 수십년래 최저로 내려앉았다. 원자재의 장기 투자 수익률은 올 초에 -6.1%로 떨어졌다. 이는 반대로 생각해 보면 원자재를 저가매수할 기회로 해석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하트넷은 또한 물가 상승의 관점에서 봤을 때도 지금이 실물 자산에 투자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실물 자산은 물가가 오르면 가격이 따라 오르기 때문에 금융자산보다 높은 수익률을 낸다. 다이아몬드, 농산물, 금 등은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과 정(+)의 상관관계를 보여 왔다.
반면 주식·채권은 물가가 오르면 오히려 수익률이 떨어지는 역(-)의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12월 금리인상이 유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최근 몇 주 사이 주요국 국채 금리는 상승하고 있다. 여기에 국제유가 반등도 더해지면서 전세계적으로 물가 상승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주요국이 경기 부양의 포커스를 통화정책에서 재정정책 쪽으로 옮기려 하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하트넷은 이러한 분위기의 '직접적 수혜주'가 원자재, 부동산, 인프라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