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정교해지는 보험컨설팅…인공지능(AI) 도입 머지 않았다

기사입력 : 2016년10월20일 08:47

최종수정 : 2016년10월20일 08:53

보험 설계부터 심사, 보험요율 산출까지 자동화…"설계사 입지 좁아져"

[편집자] 이 기사는 10월 19일 오후 4시52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이지현 기자] # 서울 마포구에 사는 주부 박모씨(여, 35세)는 최근 재정설계를 위해 보험설계사를 만났다. 결혼 전 보험에 가입해본 적이 없어 고민이 되던 터였다. 그런 박씨에게 설계사는 박씨와 비슷한 연령, 직업, 거주지역, 소득수준을 가진 사람들의 보험가입 현황 통계가 담긴 자료를 건넸다. 그들은 평균적으로 2건의 보험에 가입했고, 월 22만원의 보험료를 납입하고 있었다. 또 종신보험보다 연금보험 가입 비중이 높았다. 해당 고객군이 가장 많이 걸리는 질병도 알 수 있었다. 박씨는 이러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연금보험에 가입하기로 했다.

보험설계가 점차 정교해지고 있다. 보험사들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데이터에 기반한 맞춤형 보험설계 시스템 개발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보험설계 뿐 아니라 보험심사와 요율산출에도 AI가 활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지난 5월 빅데이터 기반 보험컨설팅 시스템인 '피플라이크유(People Like You)'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상담고객의 성별이나 나이 등 기초정보 뿐 아니라 거주지·결혼여부·자녀유무 등에 대해 정보를 입력하면, 비슷한 고객군의 보험가입현황을 통계자료로 제공한다. 제공되는 자료는 보험가입현황·보장자산 준비현황·보험금지급현황·연금자산 준비현황·가장많이 가입하는 보험상품 및 보험료 등이어서 상대적으로 상담 고객의 재정설계에서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한화생명은 자사 통계자료 뿐 아니라 생명보험협회·건강보험심사평가원·통계청으로부터 비식별화된 데이터를 받아와 이를 보험 설계에 활용하고 있다.

자동화된 보험컨설팅의 가장 큰 장점은 신뢰도다. 고객 정보를 정교하게 분석할 뿐 아니라, 비슷한 여건의 사람들의 재정설계를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기 때문.

한화생명 관계자는 "피플라이크유를 통해 설계사들은 고객의 상황을 더 정확히 파악하고, 필요한 자산관리 방안을 통계 자료에 기반해 제공한다"며 "맞춤형 상품을 정확히 설계해 준다는 생각에 고객 만족도도 높다"고 말했다.

자동화되는 보험사들의 컨설팅 시스템은 보험사 입장에서도 비용 절감과 상담 전문성을 높이는 효과를 거둘수 있다.

KB손해보험은 매월 100만건의 누적 청약 정보를 바탕으로 가입자의 성별과 연령, 급수별로 최적화된 보험상품 유형을 자동 추천해주는 '스타청약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경험이 부족한 설계사라도 고객 정보 입력만으로 자동 추천된 최적 상품을 고객에게 안내할 수 있게 된 것.

삼성생명과 교보생명 등 대형 보험사들 역시 설계사 영업지원 시스템을 자동화해 데이터에 기반한 상품 추천이 가능토록 했다.

KB손보 관계자는 "기존에는 설계사가 고객 정보를 파악하고 상담하는데 40~50분이 걸렸다면, 지금은 정보 파악과 추천 설계 시스템이 자동화돼 20분 정도로 시간이 단축됐다"며 "상담시 고객 대기시간이 줄어든 것이 가장 큰 이점"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빅데이터에 기반한 컨설팅 시스템이 앞으로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보험인수(언더라이팅)와 보험요율 산출까지 발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알파고나 켄쇼 같은 인공지능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자동으로 보험 계약자별 보험요율을 산출하고, 언더라이팅까지 모든 과정을 한번에 처리할 수 있다는 것.

김석영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보험사는 언더라이팅 시간 단축, 비용 절감 등을 위해 자동 언더라이팅 시스템을 도입할 전망"이라며 "사고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반의 컴퓨터 앱이 출시되면 설계사처럼 계약자와 양방향 소통을 하며 보험상품을 설명하고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는 정확히 얘기할 수 없지만, 인공지능 시스템이 도입되면 설계사 없이도 AI를 통해 보험 가입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설계사 입지가 좁아지는 만큼, 설계사 조직에도 큰 변화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지현 기자 (jh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대통령 국정 지지율 30.1%…부정평가 66.7% '경고등' [서울=뉴스핌] 김종원 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1%가 나왔다. 지난 2주 전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 38.1%보다 8%포인트가 빠졌다. 반면 부정 지지율은 66.7%로 2주 전 59.3%보다 7.4%포인트가 오른 70%에 육박했다. 정부·여당의 4·10 22대 총선 참패에 따른 국정 심판 여파가 아직도 전 연령과 전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취임 2년을 맞는 윤 대통령의 국정 동력 확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번 정례 여론조사는 뉴스핌 의뢰로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간 전국 만 18살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4·10 총선 민의에 따른 윤 대통령과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의 지난 29일 첫 영수회담 결과는 아직 민심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좀 더 여론의 추이를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례 조사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15.2%, '잘하고 있는 편' 14.9%로 국정 긍정 평가는 30.1%였다. 4·10 총선 직후 2주 전인 지난 4월 15·16일 뉴스핌 정기조사 때 긍정평가 38.1%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지지율이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에서 30%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사실상 국정 장악과 국정 운영 동력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부정평가는 '매우 잘 못하고 있다' 57.2%, '잘 못하는 편' 9.5%로 국민 10명 중 7명에 가까운 66.7%였다. 지난 2주 전 조사 59.3%보다 7.4%포인트가 많아졌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부정 격차는 지난 2주 전 조사와 비교해서 21.2%포인트에서 36.6%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에서 부정평가가 79.2%로 가장 높았다. 40대 77.4%, 50대 70.4%로 30·40·50세대 10명 7명이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70대 이상에서만 부정 41.0%, 긍정 48.0%로 긍정 평가가 조금 앞섰다. 지역별로는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의 전통 지지층인 대구경북(TK)에서도 긍정 40.9%, 부정 54.4%로 부정 수치가 10%포인트를 훌쩍 넘어섰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긍정 35.5%, 부정 61.6%로 긍·부정 격차가 절반 가까이 됐다. 광주전남전북 호남에서는 부정 80.9%, 긍정 16.5%로 10명 중 8명이 부정적이었다. 정당별 지지층에서도 지지층이 없는 무당층의 69.1%가 부정, 긍정 27.9%로 10명 중 7명 가까이가 부정적 평가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이유에 대해 "지난달 29일 이재명 야당 대표와 취임 후 700여 일 만에 첫 영수회담을 했지만 국론 분열과 민생 위기를 타개할 뚜렷한 해법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오히려 4·10 총선 참패 이후 단행한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찐윤' 인사를 임명하는 등 윤 대통령의 변하지 않는 일방적·독선적 국정운영 스타일과 함께 답이 보이지 않는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한 국민 피로감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민생 경제 불안감 등 여론이 악화되면서 지지층 마저 대거 이탈하며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추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가상번호 임의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에 표본 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jw8619@newspim.com 2024-05-02 06:00
사진
"몸 힘들어도 환자 위했는데, 공공의 적 됐다" 전공의 '울먹' [서울=뉴스핌] 방보경 노연경 기자 =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등은 정부가 독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공의 대표는 '정부가 우리를 악마화하는 과정에서 (환자와의) 신뢰를 깨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30일 개최 의료개혁 관련 긴급 심포지엄에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 위한 의료개혁이 올바른 방향 무엇인가를 고민했는데,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의대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교수들은 의료대란의 배경 및 정부에 제시할 정책 대안을 짚었다. 김민호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 역시 자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일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수련받으면서 몸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몸이 힘들수록 내 환자의 몸은 건강해질 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내과 1년차 때 맡았던 환자에게 매일 울면서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며 "(그분을 볼 때마다) 복도로 다시 나와서 심호흡하고 커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2년 후 그분이 완치된 것을 보고 힘든 상황에 환자들 곁에 있고 싶어서 혈액종양내과를 지원했다"며 "회복한 환자들의 감사인사와 편지를 마음속에 품는데 정부는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자부심과 긍지 갖고 환자 곁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며 "기피과가 있다면 시스템 개선해서 모든 전공의들이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30초 이상의 큰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휴지를 손에 쥐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동료 전공의로 보이는 몇몇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방재승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교수이자 선배의사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전공의 대표가 저렇게 슬픈 모습 보이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박 대표는 발표에서 정부가 전문직, 수련생, 노동자 등의 정체성이 혼재된 전공의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오래전부터 의료체계 문제점 분석해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에서도 알 수 있듯, 의료계 현장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타국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 의견 태도가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까지 지속됐다"며 "정부는 의료체계 전반적 문제점을 잘못 진단하고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며 초기 진단과정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의과대학 학생 대표 역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필수의료만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며, 비필수의료는 시스템을 왜곡하는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며 "저수가 박리다매 의료 시스템이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좁고 자의적인 범위로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원으로 교육 질 저하, 의료 질 저하 발생하면 책임 결과 또한 의료인이 같이 안게 된다"며 "학생들은 (정부 정책이) 의료와 의학을 위하는 진심 어린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스템적 접근 필요 ▲현장의 목소리 청취 ▲필수의료패키지 반대 등의 안건을 내놓으며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hello@newspim.com 2024-04-30 15:0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