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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테스트·SNS로 대출상환능력 가려낸다

기사입력 : 2016년10월19일 07:54

최종수정 : 2016년10월19일 08:40

P2P 대출 서비스로 5~20%대 중금리 대출 가능
비금융데이터 활용한 보조적 신용평가 가능
어니스트펀드,심리테스트 고도화로 상환의지 판단

[편집자] 이 기사는 10월 18일 오후 4시16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이수경 기자] #사회초년생 직장인 1년 차 김나연(28세,가명)씨는 최근 집주인으로부터 전세금을 2000만원 올려달라는 요구를 받았다. 갑작스레 목돈을 마련해야 할 처지가 된 김씨는 주거래 은행을 찾아갔지만, 신용등급이 맞지 않아 대출을 거절당했다. 제2금융권에서 빌리는 것은 10% 후반대의 높은 금리가 부담스러웠다. 김씨는 결국 직장 선배의 추천으로 P2P(개인 간) 신용대출 서비스를 이용했다. 평소 띄어쓰기와 맞춤법을 지켜가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을 한 김씨는 7%대 금리로 전세자금을 대출받는 데 성공했다. 그는 현재 매월 착실하게 원리금을 갚아나가고 있다.

SNS 정보, 온라인 행동패턴 등 비금융데이터가 신용 평가에 활용되면서 저금리와 고금리 사이의 '금리 절벽'이 메워지고 있다. P2P 신용대출 서비스가 기존 금융권에서 사용하지 않던 빅데이터를 신용평가 척도로 끌어오면서다. 은행권에서 거절당해 울며 겨자 먹기로 고금리 대출에 의지했던 중·저신용자들이 금리 부담을 덜고 있다는 평가다.

18일 ICT 업계에 따르면 국내 P2P 신용대출 스타트업인 '렌딧'과 '어니스트펀드'는 금융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신용평가모델에 보조적으로 비금융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다.

금융데이터는 신용등급, 연체 이력, 상환 여력, 신용카드 및 현금서비스 이용내역 등 금융 거래와 관련된 데이터를 의미한다. 지금까지 금융권에서는 주로 이 데이터를 활용해 금융거래 실적을 평가해왔는데, 대학생이나 사회초년생 등은 신용정보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중간 신용등급(4~6등급)으로 분류돼 왔다.

나이스(NICE) 평가정보 분석에 따르면 중간 신용등급 신용자는 1894만명(2016년 6월 말 기준)으로 전체 고객의 42.55%에 해당한다. 이는 1~3등급(47.28%)과도 맞먹는 수준이다. 그러나 기존 신용평가 제도의 한계로 중간 신용등급은 제2금융권의 20~30%대 고금리 대출을 이용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비금융데이터가 중저신용자들이 5~20% 사이의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보조적인 평가요소로 활용되고 있는 것. SNS 사용내역(소셜데이터)이나 온라인 행동패턴 등이 대표적인 평가요소이다.

양사가 비금융데이터로 활용하는 사용자 행동패턴은 대출 신청자가 웹사이트에 접속해서 나가는 순간까지 일련의 행동에 관한 것이다. 접속 경로, 사이트에 머무는 시간, 대출 신청서 작성 시 타자 수, 약관을 읽는 속도 등이 그 예다. 다양한 항목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면 대출 신청자의 신중함과 상환 의지를 판단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인섭 어니스트펀드 이사는 "데이터를 따로 보면 무슨 의미인가 싶지만 수백 개의 데이터를 모아보면 유의미한 것을 추론할 수 있다"며 "하루에도 적게는 수십 명, 많게는 수백 명이 대출 신청을 하는데 세세히 심사하기 어려운 부분은 데이터 분석을 통해 도움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소셜데이터는 대출 신청자가 정보 수집에 동의한 SNS 계정 정보로, '모두 공개'로 설정된 것만 분석한다. 렌딧은 이 데이터를 쌓기 위해 대출 신청자가 페이스북 정보 수집에 동의하면 대출 금리를 0.1%포인트 낮춰주고 있다. 향후 띄어쓰기, 맞춤법 등 이용자의 생활 패턴 및 글쓰기 습관 분석 기술을 정교하게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어니스트펀드는 지난 2014년 12월부터 자체적으로 심리평가모형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일종의 심리테스트다. 예를 들어, "나는 계획적으로 소비를 하는 편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거짓말을 걸러낼 수 있도록 여러 항목을 설정한다.

이 이사는 "1000명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했을 때 부도율이 나지 않았다고 해서 100% 완벽하다고 확신할 수는 없다"며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대출 여부를 판단하는 만큼 향후 1년간 모니터링을 진행하며 신중하게 검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수경 기자 (sophi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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