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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딧 금리 '껑충'…증권사 ELS 원금 운용부서 '비상'

기사입력 : 2016년10월14일 06:00

최종수정 : 2016년10월14일 06:00

여전채 매도 쏟아지며 3Q ELS 원금운용부서 일부 손실 전환

[편집자] 이 기사는 10월 13일 오후 3시5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우수연 기자] 올 하반기들어 크레딧 시장 약세가 지속되면서 증권사 채권운용부서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특히 여전채 중심의 약세가 두드러지면서 여전채 비중이 높은 ELS 원금 운용 증권사는 손실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달간 회사채(AA+, 3년물) 금리는 5.5bp(1bp=0.01%) 가량 올랐다. 이 가운데 같은 기간 여전채(AA+, 3년물) 금리는 전월대비 15.2bp 가량 급등하며 상대적인 약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크레딧채권 스프레드 주간/월간 변동 (3년물 기준) <자료=하나금융투자>

미국 금리인상 우려나 독일 도이치은행 사태 등으로 전반적인 글로벌 채권시장이 변동성을 확대해가는 가운데, 국내서 해운업을 중심으로 한 기업구조조정이 시행된 영향이 컸다. 여기에 매년 4분기마다 나타나는 수급 연말효과와 금융당국의 ELS 규제 이슈까지 맞물리며 투자심리가 한층 위축됐다.

이에 크레딧물을 담고 있는 증권사 RP 및 ELS 원금운용 부서, 채권영업(브로커리지) 부서에서도 '힘들다'는 볼멘소리가 새어나오는 것. 상반기에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짭짤한 이익을 맛봤던 채권운용부서들이 올 9월들어 속속 평가 손실로 돌아서고 있는 상황이다.

A 증권사 채권중개역은 "대우조선해양, 한진해운 등 굴지의 기업들이 무너지면서 크레딧 시장이 얼어붙기 시작했고 그 여파가 시장 전반에 번졌다"며 "크레딧물 담고 있는 RP운용이나 ELS원금운용 쪽이 지금 근근이 버티고 있지만 조만간 버티지 못하는 하우스가 나오기 시작할 것 같다"고 말했다.

B 증권사 채권운용역은 "9월부터 크레딧 스프레드가 확대되고 스왑포지션도 예상과 반대로 움직이면서 양쪽으로 많이 터졌다"며 "심할 땐 9월 중 하루 빼고 매일같이 손실을 냈다는 얘기도 있다"고 전해왔다.

C 증권사의 RP운용역은 "올해 상반기 과열양상을 보였던 크레딧 스프레드가 9월 들어서는 정상적인 상황으로 돌아왔다고 본다"며 "은행 대출 포트폴리오도 바뀌면서 은행들의 크레딧물 보유 비중이 줄어든 영향도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ELS 쿠폰금리를 맞추기 위해 여전채를 많이 담고 있는 ELS 원금운용사는 갑작스러운 금리 상승에 당황해 한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여전채 시장은 ELS 발행증가와 맞물려 활기를 보였지만 금융당국이 ELS 운용과 발행에 대한 규제를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D 증권사의 ELS 원금북 운용역은 "금리대와 신용도, 발행량을 고려할 때 아무래도 여전채가 담기 편하기 때문에 주로 여전채를 중심으로 크레딧물을 담아왔다"며 "최근에 ELS 규제 얘기가 나오면서 회사(증권사)에서도 자체적으로 ELS 발행량을 줄이는 등 리스크 관리 모드로 돌아서 추가적인 (여전채) 매수에 제약이 있다"고 말했다.

ELS 규제 이슈와 더불어 매년 4분기마다 반복되는 회사채 수급 악화, 여전채 독자신용등급 도입에 대한 우려 등도 여전채 금리상승의 원인으로 지적된다.

이경록 미래에셋대우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작년 4분기 발행물량이 쏟아져 나오면서 은행채가 약세를 보였고 시장 상황에 민감한 여전채는 상대적인 약세폭이 더 컸다"며 "올해도 4분기에 접어들면서 작년과 같은 데자뷔 현상이 나타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감이 반영된 듯하다"고 풀이했다.

지현준 신한금융투자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연말이 가까워 오면서 벌써부터 북클로징 얘기를 하는 등 수급상황이 좋지 않다"며 "여전채의 경우 펀더멘탈 문제라기보단 ELS 이슈 등 심리적 수급에 따른 것으로 스프레드는 다시 회복세에 들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평가손익 기준으로는 손실로 넘어갔지만 아직까지는 크레딧물의 약세가 증권사 3분기 전체 실적을 좌우할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지난 6월 기준금리 인하로 연초부터 채권시장 성적은 아직은 플러스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여전채 스프레드가 고점을 찍으면서 다시 하향 추세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앞선 RP운용역은 "여전채 금리 스프레드가 최근 2-3년새 최고 레벨까지 올라왔기 때문에, 이정도 수준이면 장투기관에서도 살만한 수준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오히려 조달금리 대비 시장(채권)금리가 위에 있으니 운용환경은 더욱 좋아졌다고 볼 수도 있다"고 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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