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대중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MBC 민철기 이어 SBS 박상혁·김주형까지…지상파 PD, 왜 계속 떠나나

기사입력 : 2016년10월13일 09:43

최종수정 : 2016년10월13일 09:59

MBC를 퇴사한 '복면가왕'의 민철기PD와 MBC '아빠 어디가'의 김유곤PD <사진=MBC>

[뉴스핌=이현경 기자] 지상파 PD들의 이탈이 다시 시작됐다. 지난 상반기 MBC ‘복면가왕’의 민철기PD와 ‘아빠 어디가’의 김유곤PD에 이어 최근 SBS ‘강심장’ ‘불타는 청춘’의 박상혁PD와 ‘런닝맨’의 김주형PD도 사표를 냈다. 지상파 간판 예능 PD들의 잇따른 퇴사, 도대체 왜 멈추지 않을까.

◆편성 시스템 고정적, 새로운 시도와 도전 찾아보기 힘들어
tvN 이명한 본부장은 지상파와 차별화되는 콘텐츠 생산이 tvN의 전략이라고 밝혔다. 그가 처음 tvN에 이적했을 때 그 역시 지상파와 다른 기업의 문화에 놀랐다. 실험적인 시도와 도전이 차별화된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밑거름이 된다는 것, 실패할지라도 이는 교훈으로 남을 수 있다는 것, 이 두가지가 tvN 내 깊게 뿌리박힌 문화였다. 이 덕에 tvN은 ‘케이블 신화’라는 명성을 얻었고 개국 10주년 맞이 페스티벌과 시상식을 거하게 치를 수 있었다.

하지만 지상파는 여전히 플랫폼에 의존할 뿐 차별화된 콘텐츠 생산에 힘을 못 쓰고 있다. 한 방송 관계자는 “지상파는 보도, 교양, 예능, 드라마 등 예전부터 맞춰온 편성(매뉴얼)이 있다. 지상파라는 플랫폼 자체가 케이블보다 안정적(시청률 보장)이기 때문에, 콘텐츠 생산을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편성을 구분하고 프로그램이 낡으면 교체하는 식의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사실 MBC ‘무한도전’과 같이 콘텐츠만으로 평가받는 예능은 지상파에서 드물다. ‘무한도전’은 두터운 팬층을 자랑하는 예능프로그램이다. 때문에 방송사가 시청자의 반응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유일무이한 방송이다.

하지만 ‘무한도전’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상파 예능은 이야기가 다르다. 케이블에 비해 편성이 자유롭지 못하고 콘텐츠를 생산하더라도 제한이 많아 새로운 시도를 하기에도 벅차다는 것이 방송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중장년층 겨냥한 올드한 콘텐츠 중심 배치

지상파 3사 예능 '불후의 명곡' '백년손님' '우리 결혼했어요'<사진=MBC, KBS, SBS>

최근 몇 년 간 예능은 케이블채널이 주도적으로 트렌드를 이끌었다. 최근 화제가 되는 예능을 살펴보면 젊은 감각이 살아있는 예능이 크게 사랑받았다. tvN만 살펴봐도 두뇌를 풀가동 시키는 ‘뇌섹시대-문제적 남자’와 ‘더 지니어스’, 해외로 떠난 여행에서 청춘의 의미를 찾는 ‘꽃보다’ 시리즈, 유유자적 자급자족 생활의 의미를 전하는 ‘삼시세끼’까지. 장르를 나눌 정도의 다양한 포맷의 예능이 펼쳐졌고 시청자에 사랑받았다.

반면 지상파는 답답할 만큼 정체돼 있다. KBS 2TV ‘불후의 명곡’ SBS ‘자기야 백년손님’ MBC ‘우리 결혼했어요’ 등, 변화 없는 노래, 가족, 가상 결혼 예능이 되풀이되고 있다. 물론 지상파이기 때문에 다양한 연령대의 시청자가 볼 수 있는 프로그램, 공영성을 추구하는 프로그램이 지상파에는 편성돼야 한다. 하지만 예능PD가 구현하고 싶은 콘텐츠, 그리고 시청자가 보고 싶은 콘텐츠 발굴에 힘 쓸 겨를이 없다.

한 방송관계자에 따르면 지상파 예능은 중장년층을 겨냥한 프로그램에 집중하고 있다. 물론 특정 연령대에 맞춰진 케이블 채널과 달리 전 연령대를 아울러야 한다는 점에서 지상파는 다르게 접근해야 할 필요가 있으나 콘텐츠로 평가받을 수 없는 환경이 안타깝다고 전했다.

◆나이가 들면 무조건 관리직…예능PD는 현장에 남고 싶다

MBC를 퇴사한 민철기PD(위), MBC에서 tvN으로 이적한 김유곤PD(왼쪽 중간), SBS를 나온 박상혁PD, KBS에서 tvN으로 이적한 나영석PD(오른쪽 위), 신원호PD <사진=뉴시스, CJ E&M>

방송사도 어쩔 수 없는 관료사회다. 연차가 높아지면 당연히 관리직으로 옮겨가는 것이 문화다. 방송국 PD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현장에서 10년 넘게 연출자로 일한 이들은 회사의 실무 관리자의 길보다 프로듀서로서 역할을 계속하고 싶은 마음도 있다.

한 방송 관계자는 지상파PD들이 케이블로 가는 이유 중 하나가 “관리자로 남을 것이냐, 혹은 현장에서 계속 프로듀싱을 할 것이냐, 선택의 문제 때문”이라고 말했다. tvN만 봐도 지상파였다면 당연히 CP급인 나영석, 신원호PD는 여전히 현장에서 활약하고 있다.

두 사람이 만약 계속해서 KBS에 머물렀다면 tvN을 대표할 ‘삼시세끼’와 ‘응답하라’ 시리즈를 만들 수 있었을까. 40대인 나영석과 신원호 PD는 tvN에서 거침없는 케이블 신화를 만들었고 예능의 트렌드를 이끄는 장본인이 됐다. 지상파가 현장에서 예능을 연출하고 싶은 이들에게 관리자로서 길만 강요한다면 이 같은 인재를 놓칠 수밖에 없는 노릇은 아닐까.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6%p 오른 32.7% …김건희 논란 사과 긍정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2.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5.0%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3%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처음으로 사과하는 등 자세를 낮췄지만, 지지율은 2.6%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2.3%포인트(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9.3% '잘 못함' 68.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5.9%였다. 40대는 '잘함' 25.6% '잘 못함' 73.2%, 50대는 '잘함' 26.9% '잘 못함' 71.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4.9% '잘 못함' 62.5%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1.8%로 '잘 못함'(4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7.8%, '잘 못함'은 70.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5.9%, 대전·충청·세종 '잘함' 36.0% '잘 못함' 61.0%, 부산·울산·경남 '잘함' 40.3% '잘 못함' 58.0%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3.8% '잘 못함' 51.7%, 전남·광주·전북 '잘함' 16.0% '잘 못함' 82.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1.6% '잘 못함' 60.1%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8.8% '잘 못함' 68.9%, 여성은 '잘함' 36.5% '잘 못함' 6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김건희 여사 의혹 사과 이후 소폭 반등 했다"면서도 "향후 채상병 및 김 여사 특검, 의대정원 문제, 민생경제 등 현안에 대해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영수회담, 기자회견, 김 여사 논란 사과 등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보여주기식 소통이 아니라 국정운영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지지율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5-16 06:00
사진
이란 대통령 탄 헬기 추락…'악천후' 탓 수색 난항으로 생사 불명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 일행을 태운 헬기가 19일(현지시간) 추락했지만 기상 악화로 수색 활동이 난항을 겪으면서 아직까지 생사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날 이란 내무부는 라이시 대통령이 탑승한 헬기가 북서부 동아제르바이잔주(州) 중부 바르즈건 인근의 디즈마르 산악 지대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라이시 대통령은 이날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과 국경 인근에 건설한 아라스강의 댐 준공식에 참석했다가 돌아오는 길이었다. 사고 헬기에는 라이시 대통령과 함께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장관, 말리크 라흐마티 동아제르바이잔 주지사, 타브리즈 지역 종교지도자 아야톨라 모하마드 알하셰미, 경호원 등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앞서 사고 헬기가 비상착륙 했다고 보도했다가 내무부 확인을 거친 뒤 추락으로 표현을 바꿨다. 아흐마드 바히디 이란 내무장관은 "사고 접수 후 구조대 40개 팀을 급파했으나 악천후와 험한 산악 지형 때문에 수시간이 지났지만 구조대가 사고 현장에 아직 도착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헬기 추락 인근 지역에 구조대가 급파됐으나 안개로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모습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5.20 kwonjiun@newspim.com 이란 정부 관계자는 로이터통신에 "헬기 추락으로 라이시 대통령과 압돌라히안 외무장관의 생사가 위기"라며 "우리는 여전히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지만 현장에서 나오는 정보는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사고 헬기에 타고 있던 승무원 한 명과 또 다른 탑승자 한 명이 구조대원들과 접촉했다는 증언도 나왔고, 헬리콥터 위치를 파악했다는 보도도 나왔으나 국제적십자사 조직인 이란 적신월사는 보도를 부인했다. 이란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헬리콥터가 추락한 이후 라이시의 안전을 기원한다면서도 이번 사태로 국정 혼란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신께서 존경하는 라이시 대통령과 그의 동료들을 국가의 품으로 돌려주시기를 바란다. 우리 모두는 이들의 안전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 이라크, 튀르키예 등 인근 국가와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등은 구조와 수색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헬기 사고 소식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수색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러시아에서는 마리아 자하로바 외교부 대변인이 "실종 헬기 수색과 사고 원인 조사에 필요한 모든 도움을 건넬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 외무부는 성명에서 "이 어려운 상황에서 이란 이슬람 공화국을 지지하고 있으며 이란이 필요로 하는 모든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유럽 등 서방국도 이번 사고를 예의주시 중이다. 백악관은 조지아주를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사고를 보고받았다고 밝혔고 미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라이시 대통령이 탄 헬기 사고 보도를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소셜미디어 엑스에 글을 올려 "이란 대통령과 외무장관을 태운 헬기가 예기치 않게 비상 착륙했다는 뉴스를 보고 있다"며 "EU 회원국 및 파트너들과 함께 상황을 긴밀히 주시 중"이라고 전했다. kwonjiun@newspim.com 2024-05-20 05:3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