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외환시장, 미 대선 앞두고 엔 강세 베팅↑

기사입력 : 2016년10월05일 17:22

최종수정 : 2016년10월06일 15:32

'브렉시트' 데자뷔… 여론조사와 실제 다를 가능성 우려

[뉴스핌= 이홍규 기자] 최근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와의 격차를 벌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환시장 트레이더들은 트럼프 당선에 대비해 엔화 강세에 베팅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여론조사 때처럼 상황이 급반전을 이룰 수 있다는 우려가 번지면서 안전 자산인 엔을 미리 사두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27일까지 일주일 동안 엔화에 대한 순매수 포지션이 6만8892계약을 기록해 지난 4월 기록한 사상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

엔화 매도 및 매수 옵션 프리미엄의 차이를 보여주는 3개월 리스크 리버셜(Risk reversal)은 1.26%포인트를 기록했다.

브렉시트 당시 달러/엔 환율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헤지펀드를 비롯한 외환 트레이더들은 지난 브렉시트 투표 때처럼 여론 조사가 실제와 다를 수 있다는 사실에 우려하고 있다.

지난 3일 여론조사업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 따르면 클린턴과 트럼프의 지지율 차이는 3.7%포인트로 지난 9월 25일 2.4포인트보다 확대됐다. 다만 8월 중순 6.4포인트보다는 격차가 축소됐다.

이에 대해 유리존SLJ캐피탈의 스테판 젠 최고경영자(CEO)는 "대선 결과는 브렉시트 국민투표보다 훨씬 중요하다"며 "시장은 트럼프의 승리 가능성를 가격에 제대로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브렉시트 경험으로 비춰봤을 때, 일부 사람들이 여론 조사에서 진실을 말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며 "트럼프 지지자들은 자신들이 그를 지지하는 것처럼 보이기 싫어 할 것이다. 하지만 투표장으로 들어가면 진실을 말하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젠 CEO는 앞으로 6개월 안에 달러/엔 환율이 90엔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수준에서 약 10% 하락(엔화 강세)을 점친 셈이다.

올해 들어 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경상수지 흑자, 일본은행(BOJ)의 통화 정책 한계 노출 등으로 절상 압력을 받아왔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의 당선이 확실시 되면 브렉시트 이후 잠잠했던 달러/엔 시장에 일대 파란이 일어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했다.

MFS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의 에릭 와이즈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가 당선되면 엔은 브렉시트 이후와는 다르게 안전자산의 최종 도착지처럼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8~9일 세상 뒤흔들 중대 발표"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으로 8일 내지 9일에 세상을 뒤흔들 중대 발표를 할 것이라고 예고해 관심이다. 6일 트럼프 대통령은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의 정상회담 자리에서 오는 8일이나 9일 매우 중요한 주제에 대해 "매우 큰 발표"를 하겠다고 언급했다. 카니 총리와의 회동 중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아주, 아주 큰 발표를 하게 될 것"이라면서 "가장 중요한 수준의 발표"라고 말했다. 이어 "무슨 내용인지는 말하지 않겠다"면서 "하지만 매우 긍정적인 발표"라고 궁금증을 낳았다. 그는 "이는 아주 중요한 주제에 관한, 수년간 나온 발표 중 가장 중요할 만한 것이 될 것"이라면서 "다들 꼭 지켜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뒤이어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 취임 선서식에 참석한 자리에서도 트럼프는 '며칠 내로 나올 크고 놀라운 발표'에 대해 "세상을 뒤흔드는"(earth-shattering) 소식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는 무역에 관한 것이 아니라 다른 것에 관한 것"이라며 "미국과 미국인을 위해 정말 지각을 뒤흔들 긍정적 발전이 될 것이며 이는 앞으로 며칠 내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5월 13일부터 16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를 순방할 예정인 만큼 중동 관련 이슈일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kwonjiun@newspim.com 2025-05-07 07:59
사진
김문수-한덕수와 오후 단독 회동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단일화 논의를 위해 한덕수 예비후보와 오는 7일 저녁 만난다. 김문수 후보는 6일 입장문을 내고 "내일 오후 6시 한덕수 후보를 단독으로 만나기로 약속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포천=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4일 오후 경기 포천시 신평리 장자마을을 찾아 한센인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5.05.04 leehs@newspim.com 김문수 후보는 "이 약속은 후보가 제안했다"며 "단일화와 관련해 더 이상 불필요한 논쟁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덕수 예비후보와 만날 장소는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김문수 후보는 국민의힘 당내 경선에 참여했던 모든 후보를 만나 현안에 대해 대화하겠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지도부에서 한덕수 예비후보와 단일화 시한을 못 박으며 압박하는 가운데 김 후보는 단일화 협상은 본인 주도로 이뤄져야 한다며 당무우선권을 발동했다. 김 후보는 "내일 실시하겠다고 발표한 불필요한 여론조사는 당 화합을 해치는 행위로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당 지도부는 더 이상 단일화에 개입하지 말고 관련 업무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어 "이 시각부터 단일화는 전적으로 대통령 후보가 주도한다"며 "당은 즉시 중앙선대위를 중심으로 대통령 후보를 보좌해 선거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ace@newspim.com 2025-05-06 23: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