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2분기 자금순환' 발표..1Q 24.3조→2Q 13.7조
[뉴스핌=허정인 기자] 올해 2분기 가계의 여유자금이 10조6000억원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 확대, 주택 구입 등으로 빚이 대폭 늘었기 때문이다.
<자료=한국은행> |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16년 2분기중 자금순환’을 보면 지난 2분기 중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자금잉여 규모는 13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1분기 24조3000억원과 비교해 10조6000억원이 줄었다.
운용자금에서 조달자금을 뺀 금액을 자금잉여라고 일컫는다. 예금이나 증권 등 운용하는 금액에서 조달자금, 즉 금융기관에서 빌린 돈을 차감한 값이다. 가계의 자금잉여가 늘면 그만큼 여유자금이 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가계와 비영리단체의 자금순환을 부문별로 보면 자금운용이 50조3000억원으로 전분기 44조5000억원보다 5조8000억원 늘었다. 금융기관 예치금은 전분기보다 줄었지만 4조원 가량 줄었지만 채권투자가 10조원 가량 늘었다. 저금리 기조에 투자자들이 금융자산 투자처를 옮기는 모습이다.
자금조달은 예금취급기관 차입금을 중심으로 늘며 36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조달 규모인 20조2000억원에 비해 16조4000억원 늘었다.
문소상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부 자금순환팀 팀장은 “대체로 2분기엔 날씨가 좋아 대외활동이느는 경향이 있다”면서 “대학 학비 등 민간소비가 늘고 주택분양시장 호조로 주택구입이 증가하면서 가계의 자금잉여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비금융법인의 1분기 중 자금부족은 3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분기 3조5000억원보다 규모가 소폭 축소됐다. 일반정부의 자금잉여 규모는 같은 기간 5조3000억원에서 8조8000억원으로 늘었다. 국외 부문의 자금부족 규모는 23조1000억원이었다.
한편 지난 6월 기준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금융부채는 1479조4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6조원 가량 늘었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금융자산은 3284조3000억원으로 53조 400억원 증가했다. 따라서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금융자산(금융자산-부채)은 1801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부채 대비 금융자산의 비율은 2.22배로 전분기 2.24배보다 소폭 줄었다.
[뉴스핌 Newspim] 허정인 기자 (jeong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