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지난 17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첼시에서 발생한 폭발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아흐마드 칸 라하미가 경찰과의 총격전 끝에 붙잡혔다고 19일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경찰과 라하미와의 총격전은 경찰 당국이 라하미의 신상을 공개한지 몇 시간 후 뉴저지 린덴 지역에서 일어났다. 목격자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이 라하미에게 다가가자 그는 총을 먼저 발사했고 경찰과 총격전을 벌였다.
지난 17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맨해튼 첼시 지역에서 발생한 폭발물 관련자로 지목된 아흐마드 칸 라하미(28).<사진=AP/뉴시스> |
NBC 뉴스는 이 과정에서 라하미가 총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경찰관 한 명도 부상을 입었지만 생명에 지장은 없다고 보도했다.
라하미는 지난 주말 첼시에서 29명의 부상자를 낸 폭발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되고 있다. 경찰은 같은 날 오전 뉴저지 시사이드파크에서 발생한 폭발 사건과 이 사건의 연계성 및 테러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날 체포된 라하미는 아프가니스탄 출생의 미국 시민권자다. 경찰 측은 폭발하지 않은 폭탄에서 라하미의 지문을 발견하고 그를 수배했다.
첼시와 시사이드파크 폭발 사건에 이어 전날 밤 뉴저지 엘리자베스 기차역에선 5개의 파이프 폭탄이 발견돼 폭발물 처리반이 이를 해체했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연이은 폭발과 폭발물 발견으로 뉴욕과 뉴저지에선 테러에 대한 공포가 다시 확산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리커창 중국 총리 등이 참석하는 유엔총회가 열리고 있는 뉴욕에선 경계태세가 대폭 강화됐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