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멕시코 생산량 감소...중국 원유 수입량 전년동기 比 25% 증가
[뉴스핌=김지완 기자] 한 주간 글로벌 증시는 유가급등에 따라 주요 산유국들의 증시 상승폭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예상외로 원유재고가 급감한 것이 국제유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이에 원자재펀드가 일주일간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중국, 러시아, 브라질 등 주식펀드가 우수한 성과를 보였고, 섹터별로는 기초소재섹터펀드가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또, 미국 경제지표 부진에 따라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이 한발 후퇴해 신흥국 자금유출 우려가 완화됐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이 9월9일 오전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해외주식형펀드는 한 주간 1.57% 상승했다. 원자재펀드가 니켈을 비롯한 원유가격 강세로 5.91% 상승해 해외주식형펀드 중 최고성과를 기록했다.
미국의 원유재고가 예상 외로 급감하며 국제유가는 하룻만에 4.66% 급등했다.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2일까지 1주일간 원유재고가 전주보다 1450만배럴 줄었다. 주간 감소폭으론 1999년 1월 이후 최대치다. 당초 시장에서는 22만5000배럴 증가를 예상했다.
황병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대서양 연안 폭풍으로 멕시코만 일부 석유시설 가동중단이 주요 원인이다"면서 "이에 더해 8월 사우디아라비아의 일평균 산유량이 7월 1067만 배럴에서 1060만 배럴로 소폭 감소한 반면, 중국의 8월 원유 수입은 전년동기 대비 25%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유가 등 원자재 반등으로 산유국 및 원자재 수출 비중이 높은 국가들이 선전했다. 러시아RTSI지수가 한주간 7.21% 상승했다. 이에 러시아주식펀드는 4.07%의 성과를 냈다. 브라질BOVESPA 역시 3.43% 상승해 브라질주식펀드 2.83% 수익률을 기록했다. 유럽신흥국주식펀드, 브라질주식펀드 등도 2%이상의 양호한 수익률을 달성했다.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1670개 해외주식형 펀드 중 1428개 펀드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개별펀드 중 금 시세 반등으로 ‘블랙록월드골드자(주식-재간접)(H)(A)’펀드가 9.46%의 수익률로 해외주식형 펀드 중 가장 우수했다. 반면, 이스트스프링운용의 '이스트스프링차이나드래곤AShare자(H)[주식]클래스C-E' 펀드는 1.83% 손실을 기록해 해외 주식형펀드 가운데 가장 부진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완 기자 (swiss2pa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