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중소 해운사, '적자' 한중노선 뱃삯 올린다

기사입력 : 2016년09월09일 14:39

최종수정 : 2016년09월09일 14:39

흥아해운‧장금상선, TEU당 50달러로 2배 이상 인상 추진
한진해운 법정관리 사태로 글로벌 시장서 운임 속속 올려

[편집자] 이 기사는 9월 9일 오전 11시56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 전민준 기자] 중소 해운사들이 '적자 늪'에 빠져있는 한중 노선에서 운임비를 인상한다. 한진해운 법정관리 여파로 해당 노선에서 운송난이 발생한 것을 활용, 수익 개선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9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최근 장금상선과 흥아해운, 고려해운을 포함한 중소 해운사들은 인천~대련‧상하이‧칭다오‧닝보 등 주요 한중노선에서 수출운임과 수입운임을 각각 1TEU당 50달러씩 올리기로 하고, 삼성SDI, SK이노베이션, 풀무원 등 주요 화주들에게 통보했다.

한진해운이 운영하던 2개의 한중노선에서 운송 차질이 생기면서 가격인상 여건이 조성된 것인데, 수출운임은 기존 20피트 컨테이너(TEU)당 50달러였던 것이 100달러로, 수입운임은 103달러에서 153달러로 각각 오르게 된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한중노선은 그동안 운임을 회복하고 싶어도 화주들의 강한 반발로 성사시키지 못했던 대표적인 노선"이라며 "선주들은 비정상적인 운임 척결에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었던 터라, 한진해운 사태가 오히려 수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소 해운사들로서는 사실상 제로(0)운임에 가깝다는 평까지 있었던 한중노선에서 운임이 인상되면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소 해운사들은 지난 2015년부터 한중노선에서 제대로 된 운임을 받지 못하고 있었다. 중국 내 제조업 부문 경기 둔화로 무역환경이 크게 악화되면서, 해운사들이 운임인상을 결정해 화주들에게 통보하더라도 계획만큼 운임이 오르지 않았던 것이다.

이와 관련 해운업계 관계자는 "한중노선에서 물동량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도 134만TEU 수준으로 정체된 상황"이라며 "다른 노선에서 1500달러에 달하는 운임비를 받는 것과 달리 한중노선에서는 50달러 밖에 받지 못하는 것은 공급과잉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다만 해운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운임 인상이 단기적인 영향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오는 10월 이후에는 운임이 다시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현대상선 등 주요 선사들이 대체선박을 투입하고 있는데다가, 한진해운을 대신해 운송을 요청할 해외선사들이 최근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실제 한진해운이 사라지자 대만의 양밍, 중국원양해운 등은 한중노선에 선박을 긴급 투입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일본이나 중국선사들이 한국기업들에게 접촉하는 사례가 최근 크게 늘고 있다"며 "어느 한 곳이 무너지기만 기다리면서 치킨게임을 주도했던 주요 선사들은 속으로 환하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한진해운 법정관리 사태로 한중노선 외에도 운임인상 조짐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한진해운 주력 노선인 아시아·미국 서해안 노선 운임은 1FEU(40피트 컨테이너 1개)당 8월 말 1100달러 수준에서 9월 초 1800달러 수준으로 급등했다. 아시아·미국 동해안 노선 운임은 1600달러에서 2400달러로 오르는 등 주요 노선 운임이 일제히 상승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해외 해운사들이 운임을 올려도 손님이 있을 것으로 보고 운임 인상을 시도하고 있다"며 “해운사들은 대체선박 등 다양한 지원책이 마련되기 전 최대한 수익을 내고자 할 것”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尹대통령·이재명 첫 영수회담...협치 물꼬 트이나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정부 출범 2년 만에 첫 영수회담을 진행한다. 민생회복지원금, 채상병·김건희 특검법, 의대 증원, 연금개혁 등 난제가 산적한 가운데 이 대표의 모두발언 수위와 독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차담회 형식의 영수회담을 갖는다. 윤 대통령·이 대표 순으로 공개 모두발언을 한 뒤 비공개로 전환한다.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월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영수회담을 개최한다. [사진=뉴스핌DB] 민주당 측에선 진성준 정책위의장, 박성준 수석대변인,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이, 대통령실에선 정진석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이 배석한다. 비공개 회담 이후 양측이 각각 결과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22대 총선이 범야권의 압승으로 끝난 상황에서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협치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은 임기 3년 동안 여소야대 속에 국정을 이끌어야 하는 윤 대통령에겐 야권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지난 2년과 같이 거부권 정국이 되풀이할 경우 레임덕의 가속화가 불가피하다. 양측은 회담 의제를 제한하지 않기로 했으나 민생회복지원금·채상병 특검법·김건희 특검법·의대 증원·연금개혁 등 굵직한 현안들이 모두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이 대표는 범야권을 중심으로 요구가 거센 '국정기조 전환'도 언급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대부분의 현안들에 여야 이견이 크기 때문에 구체적인 합의문 도출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의 모두발언 내용·수위에도 이목이 쏠린다. 합의문 도출 가능성이 낮은 만큼 '총선 민의를 전달하는' 모두발언 메시지에 공들일 수밖에 없다. 이 대표는 지난 주말 동안 외부일정을 최소화하고 발언문 작성 등 회담 준비에 매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독대 및 영수회담 정례화 여부도 주목된다. 첫 만남에 모든 현안을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주기적으로 만나며 접점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hong90@newspim.com 2024-04-29 06:00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