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한진그룹, 담보대신 1000억 조달...금융당국 "채권단 협조"

기사입력 : 2016년09월06일 16:48

최종수정 : 2016년09월07일 02:17

채권단-한진그룹, 신규자금 지원 논의 사실상 끝나

[뉴스핌=김연순 기자] 한진그룹이 한진해운발 물류대란 해소를 위해 조양호 회장의 사재 400억원을 포함, 자체적으로 1000억원을 조달하기로 했다. 6일 오전 정부와 새누리당이 한진그룹의 담보를 전제로 한진해운에 1000억원 이상의 장기저리자금(긴급자금)을 지원키로 한 당정협의에 대한 화답 성격이다. 동시에 지난 4~5일 양일간 신규자금 지원방안을 놓고 채권단과의 줄다리기 끝에 내린 한진그룹의 최종 결과물이기도 하다. 단 1000억원의 자금조달로 물류대란이 완전 해소될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한진그룹은 이날 그룹 대책회의를 열어 해외터미널(롱비치 터미널 등) 지분 및 대여금 채권을 담보로 600억원을 지원하고, 조양호 회장이 사재 400억원을 출연하는 등 총 1000억원을 그룹 자체적으로 조달해 한진해운 컨테이너 하역 정상화에 나서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한진해운 자산인 롱비치터미널 지분을 담보로 대한항공이 600억원을 빌려준다. 다만 조양호 회장의 사재출연 방식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조양호 회장의 사재출연 방식은 유상증자 형식의 자본참여가 될 지 대여 형태가 될 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한진그룹은 그룹 차원의 '담보 제공'을 통한 정부의 자금 지원 대신 자체 조달 방식을 선택했다. 이날 당정의 1000억원 이상 긴급자금 지원 발표에 따른 압박 혹은 채권단의 자금 지원이 사실상 어려운 상황에서 경영진의 자체 해결 의지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는 전략적 판단이 작용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한진그룹이 담보를 제공하지 않고 사재와 자체 대여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기로 했기 때문에 당정 협의 내용은 의미가 없어졌다"면서도 "한진그룹이 지원책을 내놓은 것은 늦었지만 다행이다"라는 평가를 내놨다.

채권단 고위관계자는 "협의 과정에서 현재 물류대란 문제는 한진그룹이 사회적 책임 이행 측면에서 자체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고, 밀고당기는 과정 끝에 오늘 한진그룹이 최종 의사결정을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진그룹과 채권단간 신규 자금 지원 논의도 사실상 끝났다. 한진그룹은 지난 4~5일 한진해운에 대한 지원 방안을 채권단인 산업은행에 제안했지만 사실상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 고위관계자는 "구체적으로 (물류대란 해소를 위해) 필요한 금액을 알 수 없기 때문에 (한진해운) 스스로 방안을 만들어서 해야한다고 지속적으로 요구해왔고, 한진그룹이 자체적으로 발표를 했기 때문에 자금지원 관련 추가 논의는 안하고 있다"면서 "추가적인 자금지원은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했다.

한진그룹 관계자 역시 "산업은행과의 추가 자금지원에 대한 협의과정이 있었지만 더 이상 채권단 추가 지원은 필요없다"면서 "물류대란을 해소한 이후 법인체인 한진해운만 남는데 어떻게 처분할 지는 법원에서 판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단 한진그룹에선 1000억의 자체자금을 통해 물류대란이 해소될 수 있다고 밝히고 있지만 아직까지 정부에선 "좀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금융당국 고위관계자는 "한진그룹 1000억의 구체적인 시행과정에서 채권단이 협조할 부분이 있다면 소요자금 조달을 위해 협조할 것"이라면서도 "구체적인 비용이 얼마나 필요할지는 항만업체와 협상을 진행 중에 있어 정확히 추산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한진해운의 법정관리를 주도하는 서울중앙지법 파산6부는 물류대란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선 1000억∼2000억원 정도의 신규자금 지원(DIP 파이낸싱·회생 기업에 대한 대출)이 필수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다 접어두고 尹대통령 만나겠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김윤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과 관련해 "의제도 정리하고 미리 사전조율도 해야하는데 그조차도 녹록지가 않은 것 같다"며 "다 접어두고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복잡한 의제들이 미리 정리됐으면 좋았을 텐데 쉽지 않은 것 같다. 그거 정리하느라 시간 보내기 아쉽기 때문에 신속하게 만날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4.26 pangbin@newspim.com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서 총선에서 드러난 우리 국민들의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민생 현장의 참혹한 현실을 제대로 전달하고 또 필요한 조치들을 할 수 있도록 요청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우리 국민들의 이런 어려운 상황, 총선 민의를 잘 들어주시고 절박한 심정으로 어떻게하면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면 몰락한다는 각오로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국민이 기대하는 성과, 가능한 조치들을 만들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 실무회담은 전날에도 이어졌지만,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의제에 대해 구체적인 검토 결과를 제시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사전 합의가 필요 없는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가 의제 조율이 지지부진하자 이를 접어두고 일단 윤 대통령을 만나겠다며 전향적인 입장을 밝힘에 따라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만남은 금명간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ycy1486@newspim.com 2024-04-26 09: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