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Gam

속보

더보기

유례없는 50년물 국채 발행...보험사들 '눈독'

기사입력 : 2016년08월18일 08:00

최종수정 : 2016년08월18일 08:32

IFRS4 2단계 대응에 용이..자산운용 숨통 트여

[편집자] 이 기사는 8월 17일 오후 3시55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허정인 기자] 50년 만기 국채 발행 소식에 보험사가 적극적인 매수 의지를 보였다. 초장기물 보유를 통해 국제회계기준(IFRS4 2단계) 적용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2020년경에 시행되는 국제회계기준(IFRS) 2단계를 앞둔 국내 보험사들은 정부의 50년물 국채 발행 검토를 일제히 반기는 분위기다. 

1단계를 넘어 이번에 도입되는 IFRS4 2단계의 주요 골자는 보험사의 부채가치 평가를 시가로 바꾸는 것이다. 부채평가를 기존의 매입 원가에서 시장가격을 고려한 시가평가로 바꿔 보험사의 리스크를 줄이겠다는 것.

IFRS4 2단계가 시행돼 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면 부채의 듀레이션(투자자금의 평균 회수 기간)이 늘어난다. 자산과 부채의 듀레이션 차이가 커지면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지급여력(RBC) 비율이 떨어진다. 보험사 입장에선 보유 자산의 듀레이션을 늘려야만 한다.

업계는 2018년까지 보유 중인 자산 듀레이션을 10년 안팎으로 늘려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16년 1분기 기준 3대 보험사(삼성생명, 교보생명, 한화생명)의 평균 자산 듀레이션은 6.1년이다.

초장기물의 등장 소식에 보험사들이 두 팔 벌려 환영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시중 보험사 자산운용 팀장은 “50년물이 나오면 듀레이션 매칭을 위해 물량을 일부 담을 계획”이라며 “30년짜리로는 듀레이션 늘리는 데 한계가 있고 물량을 채우는 데도 부담이 있어서 50년물 발행은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시중 보험사 운용전략부 팀장은 “물량이 나오면 금리 수준을 보고 입찰할 계획”이라면서 “30년물끼리 스트립하면 30년으로 맞출 수 있어 현재로도 큰 문제는 없지만 50년물이 나오면 적은 물량으로 듀레이션 맞출 수 있어 수요는 계속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현존하는 최장 만기물인 30년 국채에 대한 우려도 일부 있다. 시중 생명사 자산운용팀장은 “초장기물 수요는 충분히 있을 것 같고 50년물 발행에 대해 크게 반대의견을 내진 않겠지만 만약 수량이 많아지면 기존에 보유 중인 30년물이 평가손실될 수 있다”면서 “50년물 수량만 적절하면 시장도 크게 반대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증권사는 시큰둥한 입장이다. 만기가 길수록 리스크도 큰데, 금리 메리트가 두드러지지 않는 이상 증권사가 굳이 담을 이유가 없다는 설명이다.

증권사 채권운용팀장은 “과거 20년이나 10년물 발행을 늘릴 때 시장상황을 보면 금리가 달라붙어 메리트가 딱히 없었다”면서 “만기가 길어 헷지 수단도 없고 국고채 PD도 50년물 입찰은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만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커브가 많이 눌려있어 50년물이 발행돼도 금리가 상당히 낮을 것”이라며 “스프레드가 벌어질 때 자본차익 변동이 상당할 텐데 그런 측면의 리스크를 봤을 때 증권사가 50년짜리로 트레이딩할 수요는 많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기획재정부는 지난 16일 장기간에 걸쳐 안정적으로 재정운용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50년 만기 신규 국고채 시범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8월 중, 채권시장 참여자 및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50년 만기 신규 국고채 발행을 위한 의견수렴에 나설 예정이다. 

<출처:기획재정부>

[뉴스핌 Newspim] 허정인 기자 (jeong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백악관 "바이든, 새로운 대중 관세 곧 직접 발표 예정"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13일(현지시각)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은 뒤 대통령보다 앞서 밝히지 않겠다면서 "구체적 내용은 적절한 때에, 조만간 발표될 것"이라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행정부 전체가 미국 노동자 및 기업에 피해를 주는 중국의 불공정 관행, 과잉 생산 문제, 전략적인 일련의 비시장적 시장 왜곡 관행 등을 우려하고 있다는 점이 비밀은 아니라면서 "이에 저항하고 대응할 것이란 입장을 바이든 대통령이 일관되게 밝혀왔다"고 강조했다. 이날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 역시 관련 내용을 "대통령한테 직접 듣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노동자와 기업을 보호하겠다는 점을 매우 분명히 밝혀 왔고 현 행정부는 그 일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J)과 블룸버그통신 등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주 중국산 재화에 대대적 관세 인상을 발표할 계획이며, 전기차에는 4배, 철강에는 3배 수준의 관세율 인상이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AP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산 태양광 장비, 반도체, 주사기 등 의약용품에 대해서도 신규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며, 14일 해당 내용이 발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사진=블룸버그] kwonjiun@newspim.com 2024-05-14 06:13
사진
'김여사 수사' 서울중앙지검장에 이창수 전주지검장 내정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금품 살포 의혹' 등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장에 이창수(사법연수원 30기) 전주지검장이 내정됐다. 법무부는 13일 대검검사급 검사 39명에 대한 신규 보임(12명) 및 전보(27명) 인사를 단행했다. 검찰 로고 [사진=뉴스핌 DB] 이 지검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이던 시절 대검 대변인으로 근무했다. 그는 수원지검 성남지청장으로 재직할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성남FC 후원금 의혹 수사를 지휘해 그를 기소했으며, 전주지검장이 된 뒤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서모 씨 사건 수사를 지휘했다. 김태은 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대검 공공수사부장으로, 송강 인천지검장은 법무부 검찰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송경호 중앙지검장은 부산고검장으로 발령받았다. 서울고검장에는 임관혁 대전고검장이, 수원고검장에는 권순정 법무부 검찰국장이, 대전고검장에는 황병주 서울동부지검장이, 대구고검장에는 이진동 서울서부지검장이, 광주고검장에는 신봉수 수원지검장이 각각 내정됐다. 법무부 관계자는 "업무능력, 전문성, 리더십, 그간의 성과를 고려해 형사·공판, 반부패·공공·과학수사, 감찰, 기획, 법제 등 다양한 전담 분야의 최우수 자원을 대검검사급 검사로 신규 보임했다"며 "적재적소 인사를 통해 검찰이 본연의 업무를 더욱 신속하고 충실하게 수행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중앙지검에선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명품백 수수 의혹과 관련해 최근 이원석 검찰총장이 전담 수사팀 구성을 지시하면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allpass@newspim.com 2024-05-13 16: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