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에 전향적인 案 제시 요구…일방적 구조조정 반대 불사
[뉴스핌 = 전민준 기자] 현대중공업그룹 조선3사 노조가 오는 31일 연대파업에 들어간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3사 노조가 연대파업에 앞서 17일 오전 울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사진=현대중공업그룹 노조> |
17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노동조합, 현대미포조선노동조합, 금속노조 현대삼호중공업지회 등 현대중공업그룹 조선3사 노조는 17일 울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31일부터 연대총파업에 돌입한다.
노조는 사측이 전향적인 안을 제시할 경우 적극적인 협상에 나선다는 방침이지만 31일까지 사측의 변화가 없을 경우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노조 관계자는 "파업 자체를 목적으로 하지 않으며, 31일 전까지 사측에서 전향적인 안이 나오길 바라고 있다"며 "단, 노조를 무시하고 일방적인 구조조정을 강행할 경우 파업을 불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노조는 3사 모두 흑자를 기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인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12년간 23조원의 흑자를 낸데다 올해 상반기 8800억원 흑자를 거뒀고, 현대미포조선이 6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나가고 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2분기 흑자와 수주잔량 2위를 차지했다.
노조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은 올해 상반기 무려 8800억원의 흑자를 냈는데 만약 무리하게 구조조정을 추진하지 않아 2600억원의 일시적 퇴직 위로금을 지급하지 않았다면 흑자는 1조1400억원에 달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일방적인 분사 추진과 사내 복지 축소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노조는 "사측이 현재처럼 노조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구조조정을 강행한다면 우리 3사 노동조합은 연대총파업으로 돌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상반기 수주실적이 연간 목표의 21%에 불과할 만큼 어려운 상황"이라며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비능률 제거와 경쟁력 강화를 위한 끊임없는 노력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