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기준 수출 4.4%↓, 수입 12.5%↓
[뉴스핌=이고은 기자] 중국의 7월 수출이 위안화 기준으로 예상보다 늘어났다. 위안화 가치가 약세를 보인 덕분으로, 실제 수출 지표는 양호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의 7월 수출은 위안화 기준 전년동기대비 2.9% 늘었다. 전월의 1.3% 증가와 시장 예상치 2.3% 증가를 모두 웃돌았다.
수입은 전년동기대비 5.7% 줄었다. 예상치인 1.1% 감소를 크게 하회했다.
위안화 기준 지난달 무역수지는 3427억6000만위안 흑자를 기록했다. 전월 수치와 전망치를 모두 상회했다. 수출 지표가 개선세를 보인 것은 위안화 약세 효과로 보이는데, 위안화 가치는 7월 한 달 달러 대비 0.3%가 하락했다.
반면 달러 기준으로 중국의 수출은 여전히 감소세를 유지했다. 달러 기준 중국 7월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4.4% 감소했고, 수입은 12.5% 급감했다.
달러 기준 무역수지는 523억1000만달러로 전월 수치와 예상치를 상회했지만, 수입 감소폭이 흑자를 이끈 '불황형 흑자'를 기록했다.
블룸버그는 1년 전 중국 정부의 위안화 절하 조치가 중국 수출품의 가격경쟁력을 높여 글로벌 수요 부진 악재를 상쇄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가오슈 에버브라이트증권 수석연구원은 "늘어나는 불확실성에 글로벌 경제가 여전히 고전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중국 수출 성장세가 제로 수준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자료=트레이딩이코노믹스> |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