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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 '이단'대부업에서 종합서비스그룹을 일구다

기사입력 : 2016년06월29일 09:22

최종수정 : 2016년06월29일 09:22

아프로서비스그룹, 카드·증권·자산운용업 진출

[편집자] 이 기사는 06월 28일 오후 4시20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이지현 기자] "이단에서 정통으로, 정통에서 다시 이단으로"
최윤(54, 사진) 아프로서비스그룹 회장이 직원들에게 자주 하는 말이다. 여기에는 최 회장의 사업철학이 녹아있다. 그의 언급처럼 아프로서비스그룹도 이단에서 정통으로 변신하고 있다. 대부업에서 시작해서 제도권 금융까지 진출한 것. 최 회장은 이제 다시 '이단'으로 옮길 태세다. 금융회사를 넘어서는 부동산 임대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종합서비스그룹'을 지향하고 있다.

최윤 아프로서비스그룹 회장<사진=아프로서비스그룹>

 ◆'이단' 대부업에서 '정통' 저축은행까지

그의 사업 철학은 지난 1989년 일본에서 요식업을 시작할 때 형성됐다. 일본의 고급 레스토랑에서 한국식 불고기를 팔았던 것. 최 회장의 식당 ‘신라관’은 일본 전역에 60개의 지점을 낼 정도로 성공적이었다.

1999년 최 회장은 일본에서의 사업을 접고 한국을 찾았다. 조국에 대한 갈증 때문이었다. 한국에서 그가 고안해낸 '이단'은 대부업이었다. 당시 국내는 이제 막 대부업법이 제정되기 시작해 대부업의 개념이 생소하던 때였다. 그렇게 200억원의 자본금으로 시작했던 그의 사업은 2004년 국내 대부업계 1위 업체인 '러시앤캐시'의 탄생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대부업이라는 이단에서 정통으로 가는 길은 만만치 않았다. 일본계 대부업체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녔던 것.

자신을 바라보는 인식을 바꾸기 위해 이미지 광고에 공을 들인 것도 이 때문이다. 러시앤캐시는 2006년 국내 대부업계 최초로 공중파 TV광고를 시작했고 유명 연예인을 모델로 내세웠다. '무대리'라는 캐릭터를 만들어 대중에 어필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사명에도 뜻을 실었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의 아프로(APRO)는 '앞으로' 나가자는 언어유희뿐만 아니라 '에이스(ACE)'와 '프로(PRO)'의 의미가 담겨있다. OK저축은행의 OK도 오리지날 코리안(Original Korean)의 약자로 한국 기업의 의미를 강조했다. 

 ◆"카드·증권·자산운용 사업 진출할 것"

기회는 10년 만에 찾아왔다. 저축은행 사태 이후 예금보험공사가 관리해오던 예나래·예주 저축은행을 지난 2014년 인수해 현재의 OK저축은행으로 출범시켰다. 제도권 금융으로의 첫 진출이었다.

이후 매년 최 회장은 사업 권역을 넓혀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씨티캐피탈을 인수해 올해 OK캐피탈을 출범했고, 최근 인도네시아 안다라은행도 인수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안다라은행 인수는 아프로서비스그룹으로서는 첫 상업은행 인수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동안 아프로서비스그룹은 국내에서는 물론 중국·폴란드·홍콩 등 해외법인 5곳에서도 대부업과 여신전문금융업에만 종사해왔다. 현재 아프로서비스그룹은 캄보디아 프놈펜 상업은행 최종 승인도 기다리고 있다.

한편 국내 제도권 금융 진출도 점차 안정화되고 있는 모양새다. OK저축은행의 사업 실적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OK저축은행은 지난 3월 말 기준 자산 규모 2조6330억원으로 업계 2위 업체로 성장했다. 또 2014년 출범 이후 적자를 지속하다 지난해 12월 59억원으로 흑자전환한 후 올해 1분기에도 7억원의 이익을 냈다.

하지만 최 회장의 도전은 아직 진행형이다. 그는 지난 2014년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소비자금융서비스 제공을 위해서는 카드사 인수가 필수"라며 "이외에도 증권과 자산운용업에도 관심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국내에서 정통 금융그룹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카드사처럼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사업을 해야 한다는 신조다.

 ◆궁극적인 목표는 '종합서비스그룹'

최 회장의 최종 목표는 종합서비스그룹이다. 단순 금융사업을 뛰어넘어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예를들어 자영업을 시작하려는 고객이 아프로서비스그룹을 찾으면, 가게를 낼 부동산 임대부터 시설리스나 자금마련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구조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이라는 사명에 금융이 들어가지 않은 것도 이러한 사업구상에서 비롯됐다.

더불어 최근에는 일본계 꼬리표를 떼기 위한 작업도 진행 중이다. 국내 대부업시장 진출시 일본법인의 요건을 갖추고자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J&K캐피탈을 국내 신설 법인에 넘기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 J&K캐피탈이 매각되면 아프로서비스그룹은 사실상 한국계 기업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최윤 회장은 "단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머무르지 않고,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한다.

 

 

[뉴스핌 Newspim] 이지현 기자 (jh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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