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인물]아이치이 궁위CE0, '태후'로 성공신화쓰고 A주향해 '돌진'

기사입력 : 2016년06월20일 09:35

최종수정 : 2016년06월20일 16:11

다음 목표는 A주 상장, 2017년께 우회상장 전망
궁위 CEO 칭화대 박사 출신 IT 전문가

[편집자] 이 기사는 06월 17일 오후 5시49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강소영 기자] 영화·드라마의 해적판이 범람하는 중국에서 '태양의 후예'로 콘텐츠 유료화의 성공 신화를 쓴 궁위(龔宇) 아이치이(愛奇藝) CEO가 A주 시장의 화려한 '입성'을 준비 중이다.

중국의 유력 매체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는 16일 궁위 CEO를 집중 조명하며 '태후'의 성공 비화와 아이치이의 차기 목표인 주식시장 상장 추진 과정을 소개했다.

◆ '태후'는 위기와 고전 속에서 반전 드라마를 이끌어낸 '인생작'


궁위 CEO와 아이치이에 있어 한국 드라마 '태양의 후예(이하 태후)'는 단순한 성공작품에 그치지 않는다.

콘텐츠 유료화 사업의 진전이 더디고, 아이치이의 손실이 눈덩이 처럼 불어나는 어려운 상황에서 이 두 가지 난관을 단숨에 돌파할 수 있게한 작품이 바로 '태후'다.

제일재경일보에 따르면, 2015년 12월 상하이에서 만난 궁위 CEO의 얼굴에는 수심이 가득했다.

아이치이 유료 회원수는 2015년 6월 500만명에서 12일 1000만명으로 큰 폭으로 늘었지만, 수익성은 개선되지 않았기 때문. 1000만명의 유료 회원 중 상당수가 한 달 짜리 단기 회원이고, 이들로 인한 수익이 변변치 않았다.

2015년 아이치이의 손실 규모는 23억8000만위안으로 동기 대비 114.4%나 늘어났다. 게다가 연속 3년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실적을 대외에 발표하기 전 이미 '성적표'를 받았을 궁위가 연말 행사장에서 굳은 표정으로 일관했던 것도 이 때문으로 여겨진다.

궁위를 압박한 것은 이뿐만이 아니다. 미국 상장에서 고배를 마신 후 국내 상장으로 전략을 회귀했지만, 상장에 앞서 진행할 사유화 작업에 필요한 자금 28억달러를 조달할 일도 막막했다.

아이치이는 올해 2월 국내 증시 상장에 앞서 모회사인 바이두(百度)가 보유한 아이치이 지분을 되사들이는 사유화를 진행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그러나 '혜성'처럼 등장한 '태후'로 궁CEO는 단숨에 극적인 '반전'의 스토리를 써내려 갈 수 있게 됐다.

'태후'를 독점 유료 공급한 후 아이치이의 유료 회원은 단숨에 2000만명으로 늘었고, 수입도 급증했다.

아이치이 유료 회원 연회비 180위안으로 계산하면, 유료 서비스 수입만 36억위안에 달한다. 지난해 손실 23억8000만위안을 상계하고도 남는 금액이다.

여기에 광고 수입 폭증, 드라마와 연계한 쇼핑몰 사업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아이치이는 드라마 '태후' 한편으로 중국 동영상 서비스 시장의 강자로 부상하게 됐다.

아이치이 유료회원 2000만명 돌파 축하 행사, 가운데 케이크 커팅 자세를 취한 인물이 궁위CEO <사진=제일재경일보>

업계 전문가들은 아이치이 흑자 전환 성공이 12년간 손실의 악몽 속에 갇혀있던 중국 인터넷 동영상 산업이 비상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인터넷 프로그램 협회(CNSA)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인터넷 콘텐츠 시장, 모바일 시장과 유료 가입자 부문에서 아이치이는 이미 허이그룹(合一集團)을 추월했다. 특히 아이치이의 유료 회원수는 허이그룹과 텐센트동영상 유료 회원수의 총합보다 많은 수준이다.

허이그룹은 중국 최대 인터넷 동영상 업체인 유쿠투더우(優酷土豆)를 보유한 회사로 알리바바가 투자한 기업이다.

'태후'의 성공과 아이치이의 부상은 유쿠투더우 보다 4년 가량 늦게 출발한 후발주자가 '대박' 드라마 한 편으로 시장의 판도를 뒤집은 사건으로 평가되고 있다.

◆ 콘텐츠 유료화로 흥한 궁위CEO, 원래는 '유료화 반대파'

궁위CEO는 "양질의 콘텐츠를 확보한다면 유료화 서비스는 훌륭한 비즈니스 모델이 될 수 있다"면서 "그러나 우습게도 나는 원래 콘텐츠 유료화를 반대하는 사람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4년 전 중국TV드라마 제작산업협회 회장인 룽샤오강(龍小剛)과 TV드라마 유료화에 대해 논의했을 당시 TV에서 무료로 보는 드라마를 누가 돈을 주고 보겠냐는 것이 내 생각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러나 그는 "트렌드와 세대의 변화를 통해 가치가 있는 콘텐츠에 사람들이 돈을 쓰기 시작하는 것을 발견했고, 훌륭한 콘텐츠, 성숙한 시장과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전략이 있다면 유료화 서비스가 성공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궁위CEO는 중국 시장에서 콘텐츠 유료 서비스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이 같은 추세가 결국 관련 산업 전체의 대세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이치이의 성공은 콘텐츠 유료화가 성공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확실한 증거가 됐고, 중국 동영상 콘텐츠의 유료화는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다음 목표는 A주 시장으로 '금의환향'..대어 놓친 미국 투자자 '후회할 것'

제일재경일보는 이번 인터뷰를 위해 만난 궁위CEO의 얼굴에서 지난해 공식 석상에서와 같은 수심어린 표정을 찾아낼 수 없고, 그가 밝은 표정으로 기자를 맞이했다는 표현으로 최근 그의 근황을 묘사했다.

'태후'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궁위CEO의 다음 목표는 A주 상장이다. 성공적인 A주 입성을 통해 미국 증시에서 홀대당한 설욕을 씻어낸다는 것.

궁위CEO는 2013년 12월 미국 증시 상장을 추진했었다. 중국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 업체 선발주인 유쿠투더우가 미국 증시 상장의 '터'를 닦았기에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결과는 참담했다. 미국 투자자들은 아이치이를 외면했고, 궁위CEO는 미국 시장의 차가운 냉대에 심한 상처를 입었다.

그러나 중국 속담 '풍수(운수,행운)는 돌고 돈다'라는 말처럼 상황은 역전됐다. 아이치이는 중국 인터넷 동영상 업체 중 가장 영향력있는 기업으로 성장했고,국내 상장을 준비 중이다. '대어'를 놓친 미국 시장은 이제 와서 땅을 치고 후회할 지경이다.

상장 추진 상황을 묻는 중국 매체의 질문에 궁위CEO는 "'날씨가 추위지기 전'에 사유화 작업이 완료될 것"이라고 여유롭게 답했다.

올해 2월 리옌훙(李彦宏) 바이두 CEO와 궁위 아이치이 CEO는 바이두 이사회에서 아이치이 사유화를 약속했다. 아이치이가 바이두가 보유한 아이치이 지분 80.5%를 28억달러에 되사들인다는 내용이다. 사유화는 국내 증시에 상장하기 위해선 A주가 금지하고 있는 VIE(변동지분실체) 구조를 해체하기 위한 작업이다. 사유화가 완성되면 A주 상장이 급물살을 탈 예정이다.

아이치이의 상장은 시장 분위기가 극심하게 침체된 A주에서 큰 이벤트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다른 중국 매체에 따르면, 아이치이 상장은 2017년께 우회상장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尹대통령·이재명 첫 영수회담...협치 물꼬 트이나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정부 출범 2년 만에 첫 영수회담을 진행한다. 민생회복지원금, 채상병·김건희 특검법, 의대 증원, 연금개혁 등 난제가 산적한 가운데 이 대표의 모두발언 수위와 독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차담회 형식의 영수회담을 갖는다. 윤 대통령·이 대표 순으로 공개 모두발언을 한 뒤 비공개로 전환한다.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월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영수회담을 개최한다. [사진=뉴스핌DB] 민주당 측에선 진성준 정책위의장, 박성준 수석대변인,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이, 대통령실에선 정진석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이 배석한다. 비공개 회담 이후 양측이 각각 결과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22대 총선이 범야권의 압승으로 끝난 상황에서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협치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은 임기 3년 동안 여소야대 속에 국정을 이끌어야 하는 윤 대통령에겐 야권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지난 2년과 같이 거부권 정국이 되풀이할 경우 레임덕의 가속화가 불가피하다. 양측은 회담 의제를 제한하지 않기로 했으나 민생회복지원금·채상병 특검법·김건희 특검법·의대 증원·연금개혁 등 굵직한 현안들이 모두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이 대표는 범야권을 중심으로 요구가 거센 '국정기조 전환'도 언급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대부분의 현안들에 여야 이견이 크기 때문에 구체적인 합의문 도출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의 모두발언 내용·수위에도 이목이 쏠린다. 합의문 도출 가능성이 낮은 만큼 '총선 민의를 전달하는' 모두발언 메시지에 공들일 수밖에 없다. 이 대표는 지난 주말 동안 외부일정을 최소화하고 발언문 작성 등 회담 준비에 매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독대 및 영수회담 정례화 여부도 주목된다. 첫 만남에 모든 현안을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주기적으로 만나며 접점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hong90@newspim.com 2024-04-29 06:00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