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현대증권, 매각전 통큰 PF...결국 CRO 교체

기사입력 : 2016년06월10일 17:16

최종수정 : 2016년06월10일 18:27

의왕 1개 사업장에만 4000억원 투자

[뉴스핌=백현지 기자] KB금융지주가 KB투자증권과 현대증권간 통합작업에 나선 직후 리스크관리부문(CRO 전격교체)에 가장 먼저 손을 댄 데에는 현대증권이 매각을 앞두고 무리하게 진행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은행뿐 아니라 증권사들이 토지매입 단계의 PF에 참여할 때 1개 사업장에 투자하는 자금 규모는 보통 300~500억원 수준이다. 

하지만 현대증권은 지난해 4분기에만 단일 프로젝트에 각각 4000억원, 3500억원 규모의 대출에 나서는 등 평소와 다른 행보를 보였고 이를 통해 대규모 수익을 낼 수 있었다.  

지난해 4분기 현대증권은 912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시장컨센서스(약 390억원)을 두 배 이상 웃도는 실적을 냈는데 이는 IB본부내 PF부문 3개사업장에서만 약 500억원의 수익이 발생한 덕이 컸다.

현대증권은 당시 효성이 시공사로 있는 의왕토지보상, 평택아파트 사업 전체에 총 4000억원, 3500억원씩 대출형태로 참여하며 각각 250억원, 200억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엔 회사 경영진의 판단도 상당부분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보인다. 통상 500억원 이하 사업은 리스크관리책임자(CRO)를 포함한 리스크협의회에서 결정하지만 규모가 커질 경우 리스크협의회를 넘어 회사 차원의 심사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당시 보증북 한도는 1조원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KB금융지주는 합병관련 통합추진위원회 출범 직후 현대증권 CRO부터 교체하고 나선 것. 결국 기존 현대증권에서 감사실장, 상품전략본부장, 고객자산운용본부장을 거쳐 CRO를 맡아왔던 해당 임원은 AI본부로 자리를 옮겼다.  

한 증권사 PF담당임원은 "증권사가 단일 사업장에 4000억원씩 투자하는 케이스는 건설사들이 어려워지기 이전인 글로벌 금융위기 전에도 보기 드문 케이스"라며 "기존 현대증권은 PF투자를 보수적으로 심사하는 편이었는데 지난해 초부터 투자 행태가 공격적으로 바뀌었다. 매각을 앞두고 단기 실적을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으로 추정된다"고 지적했다.

이와관련, 현대증권 관계자는 "(PF딜은) 케이스별로 접근하는데 철저한 리스크 분석을 거치고 참여해 왔다. 해당 건도 그정도의 위험한 상황은 아니었다"며 "두 사업장은 이미 절반 가까운 규모를 셀다운(인수후 매각)해 규모도 축소돼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KB금융지주 측은 이번 CRO 교체와 관련, "그룹 리스크 정책에 부합하는 부동산 익스포저 운영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새로 선임된 CRO는 최근 KB투자증권, KB금융지주에서 리스크를 담당해 온 리스크 전문가"라고 답했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尹대통령·이재명 첫 영수회담...협치 물꼬 트이나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정부 출범 2년 만에 첫 영수회담을 진행한다. 민생회복지원금, 채상병·김건희 특검법, 의대 증원, 연금개혁 등 난제가 산적한 가운데 이 대표의 모두발언 수위와 독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차담회 형식의 영수회담을 갖는다. 윤 대통령·이 대표 순으로 공개 모두발언을 한 뒤 비공개로 전환한다.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월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영수회담을 개최한다. [사진=뉴스핌DB] 민주당 측에선 진성준 정책위의장, 박성준 수석대변인,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이, 대통령실에선 정진석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이 배석한다. 비공개 회담 이후 양측이 각각 결과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22대 총선이 범야권의 압승으로 끝난 상황에서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협치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은 임기 3년 동안 여소야대 속에 국정을 이끌어야 하는 윤 대통령에겐 야권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지난 2년과 같이 거부권 정국이 되풀이할 경우 레임덕의 가속화가 불가피하다. 양측은 회담 의제를 제한하지 않기로 했으나 민생회복지원금·채상병 특검법·김건희 특검법·의대 증원·연금개혁 등 굵직한 현안들이 모두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이 대표는 범야권을 중심으로 요구가 거센 '국정기조 전환'도 언급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대부분의 현안들에 여야 이견이 크기 때문에 구체적인 합의문 도출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의 모두발언 내용·수위에도 이목이 쏠린다. 합의문 도출 가능성이 낮은 만큼 '총선 민의를 전달하는' 모두발언 메시지에 공들일 수밖에 없다. 이 대표는 지난 주말 동안 외부일정을 최소화하고 발언문 작성 등 회담 준비에 매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독대 및 영수회담 정례화 여부도 주목된다. 첫 만남에 모든 현안을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주기적으로 만나며 접점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hong90@newspim.com 2024-04-29 06:00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