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양섭 기자] 국내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인 크리스탈신소재가 중간 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 투자자 신뢰를 높여 '차이나디스카운트' 요소를 해소하겠다는 차원에서다.
다이자룽 크리스탈신소재 대표는 31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당기순이익 15% 수준의 중간배당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다이 대표는 "이번 결정은 투자자들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으로 이해해달라"면서 "앞으로 일정 수준의 배당을 유지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배당은 상장 시점부터 ‘주주친화정책’을 천명해 온 크리스탈신소재가 그 약속을 가장 적극적으로 이행하는 방법"이라면서 "회사 내부에 충분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에 대한 주주의 확인 과정이 될 수 있고, 또 배당을 실시 하면서도 충분히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라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향후 배당은 반기마다 실시하기로 했다.
크리스탈신소재의 한국 IR 파트너인 밸류씨앤아이 관계자는 “중국기업 대부분이 배당, 특히 현금배당에 매우 인색하고, 배당을 공표한 기업조차 배당을 철회하며 시장의 불신이 더욱 높아진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그래서 이 내용을 회사에 지속적으로 전달하면서 배당의 필요성에 대해서 제안을 했고,다이자룽 대표와 경영진이 긍정적이고 전향적인 검토를 통해 배당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크리스탈신소재는 합성운모플레이크, 합성운모파우더, 합성운모테이프 등 합성운모 응용제품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업체다. 합성운모플레이크와 합성운모파우더 세계시장점율은 각각 70%, 3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운모는 단열성, 절연성, 광택 등의 특성을 보유하고 있다.가공을 통해 펄안료, 절연재료, 단 열재 등의 제품을 생산하며, 주요 전방산업은 자동차, 화장품, 전력, 고온제련, 가전제품 등이 있다.
크리스탈신소재의 매출액은 2012년 307억원에서 2015년 매출액 644억원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분기에도 이같은 가파른 성장세가 유지됐다. 1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26.2% 증가한 135억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전년동기대비 63.0%, 54.4% 증가한 63억원, 54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닥 시장에는 올해 1월에 상장됐다. 상장 첫날 장중 4천원을 넘어서는 주가를 기록했지만 2월 들어 2700원대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이후 주가는 완만한 회복 국면을 보여왔다. 30일 종가는 3750원이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