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 ‘인간극장’은 30일~6월3일 오전 7시50분 ‘라이언 방 필리핀을 웃겨라’ 편을 방송한다. <사진=KBS> |
[뉴스핌=박지원 기자] KBS 1TV ‘인간극장’은 30일~6월3일 오전 7시50분 ‘라이언 방 필리핀을 웃겨라’ 편을 방송한다.
필리핀의 국민스타 ‘라이언 방(26)’. 스물여섯의 한국인 청년 ‘방현성’씨의 또 다른 이름이다. 그는 최고 시청률 40%에 육박하는 필리핀 생방송 예능 ‘It's SHOW-TIME’의 유일한 한국인 MC이다.
개그맨, 가수, CF모델, 연기까지 지평을 넓히며 아는 이 없고 낯설었던 타국 땅에서 대스타가 됐다.
어릴 때 집안형편이 기울며 시작된 가정의 불행. 이혼한 후 홀로 현성 씨를 키우던 엄마 신명자(53) 씨는 생계를 꾸리느라 아들을 돌볼 여유가 없어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했다. 아들을 필리핀으로 조기유학 보낸 것이다.
스타의 자리에 오른 그에게 남들은 운이 좋다고도 하지만 혈혈단신으로 필리핀에 건너가 지금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피나는 노력을 해야만 했다. 영어는 물론 타갈로그어까지 잘 하는 라이언 방. 한같이 애쓰는 그의 모습에 필리핀 대중들도 아낌없는 사랑을 보낸다.
남들이 부러워하는 자리에 올랐지만 라이언 방에게는 모르는 소망이 하나 있다. 혼한 부모님의 관계가 개선돼서 가족이 함께 할 시간이 많아지는 것. 바쁜 시간을 쪼개 한국을 찾아 부모님의 화해를 시도해볼 계획인데, 과연 라이언 방의 바람은 이루어질 수 있을까.
‘인간극장’에서는 필리핀을 사로잡은 라이언 방의 치열하지만 유쾌한 활동기를 전한다.
◆한국인 소년, 필리핀을 사로잡다!
부모님의 이혼 후 열다섯 살 어린나이에 낯선 땅 필리핀으로 오게 된 현성씨는 하루에도 수 백 번, 아니 수 만 번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학창시절, 교내에서 재미있는 친구로 통했지만 영어가 유창하지 못해 한편으론 주눅 들어 지냈던 현성 씨는 단 한 번도 연예계를 꿈꿔 본 적 없었다.
하지만 본인도 몰랐던 그의 숨겨진 끼는 고등학교의 강단에서 터졌다. 전교회장인 현성 씬 학교 대표로서 모금을 위한 연설회를 열어 그만의 재치 있는 입담을 뽐냈고, 우연히 그곳에 참석했던 필리핀 방송 작가가 현성 씨를 캐스팅하게 된 것.
2010년 다국적 10대들이 56일 간 한 집에서 동거하며 온갖 미션을 수행해야 하는 서바이벌 리얼리티 쇼, ‘피노이 빅 브라더’에 현성 씬 한국인 멤버로 데뷔했다. TOP10의 후보에 오르긴 했지만, 매번 꼴지 순위에 머물렀던 현성 씨. 하지만 필리핀 기념일 ‘Father’s Day’에 항상 같은 신발만 신는 아버지에게 새 신발을 선물하는 진솔한 모습이 필리핀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마침내 현성 씨는 준우승을 차지했고, 필리핀의 스타 ’라이언 방‘으로 다시 태어나게 됐다.
◆필리핀 국민스타, '라이언 방'
데뷔 방송을 성공적으로 마친 '라이언 방'. 현재는 최고 시청률 40%에 육박하는 필리핀 생방송 예능 ‘It's SHOW-TIME’의 유일한 한국인 MC로 활약 중이다.
하지만 데뷔 초엔 타갈로그어를 한마디도 못했던 그는 생방송 촬영 중 NG만 48번이나 내곤 했다.
본인의 인기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 예상했던 라이언 방은 모르는 건 무조건 물어보고, 다른 MC들의 대사도 전부 외워가며 끈질기게 노력했다. 5년째 고정MC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도 이렇게 애쓴 덕분이다.
총 12명의 MC가 진행하는 ‘It's SHOW-TIME’. MC 군단 대부분은 가수, 연기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는 유명 연예인들이다. 5년째 매일 만나 동고동락 하다 보니 가족이 없는 라이언 방에게는 이들이 또 다른 가족이 됐다. 라이언 방에게는 그들이 ‘엄마’고 ‘누나’, ‘형’이다.
그들과 함께 ‘가나다’ 노래를 만들어 무대에 오르는 등 라이언 방만의 유쾌한 방식으로 필리핀에 우리 문화도 전파하려고 노력 중이다.
자신을 필요로 하는 곳에서 부르면 어디든지 달려가는 라이언 방에게 방송 관계자들과 팬들의 호평이 이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 그의 진정성과 성실함은 인기 비결이 돼 연기와 노래활동으로도 활동의 영역을 넓힐 수 있게 됐다.
얼마 전 치러진 필리핀 선거에서도 라이언 방은 종횡무진 유세를 도왔다. 대통령 후보 ‘두테르테’를 지지했던 그는 자신을 사랑해준 필리핀이 좀 더 부강하고 부패 없는 깨끗한 나라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유세 현장에 나타나 두테르테 에게 힘을 보태 줬고, 두테르테는 필리핀의 새 희망이 되었다.
필리핀을 사로잡은 ‘라이언 방’ 현성 씨의 하루하루 치열하지만 유쾌한 활동기와 그가 지키고자 하는 가족의 이야기를 인간극장에서 만나본다.
[뉴스핌 Newspim] 박지원 기자 (pj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