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탁윤 기자] 코스피가 대외 불안 요인에 대한 경계감이 확대되며 하루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간밤 유욕 증시의 상승 소식에 개장 초반 강세를 보였지만 이후 기관과 개인의 매도세가 나오며 하락 마감했다.

26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45포인트(0.18%) 떨어진 1957.06으로 장을 마쳤다. 간밤 미국 증시의 상승 소식에 0.27% 상승세로 출발한 코스피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약해지고 개인의 매도세가 강해지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의 6월 금리 인상 가능성과 함께 중국 A주의 MSCI 신흥국 지수 편입 여부, 브렉시트 이슈 등 각종 변수가 투자심리를 악화 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개인은 966억원을 순매도했고, 외국인도 막판 순매도 전환하면서 30억원 매도 우위로 마쳤다. 반면 기관은 754억원을 순매도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MSCI 이벤트 등이 바짝 다가옴에 따라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나타날 수 있다"며 "시가총액 대형주의 수급 부담 및 코스피 하락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가 1.63% 상승했고, 전기가스, 운수창고업종도 소폭 올랐다. 반면 기계가 1.48% 하락한 것을 비롯해 증권(-1.48%), 음식료(-1.43%), 통신(-0.99%)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0.08%), 한국전력(0.65%), 현대모비스(3.68%), 삼성생명(0.49%)이 올랐고, 아모레퍼시픽(-2.61%), NAVER(-0.14%), 삼성물산(-0.85%), 기아차(-0.43%) 등은 내렸다.

코스닥도 코스피와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지수는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1.39포인트(0.20%) 하락한 687.94로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81억원, 137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이 154억원을 순매도했다.

한편 방한 중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전날 차기 대권 도전을 시사하는 발언을 하면서 '반기문 테마주'는 강세를 보였다. 재영솔루텍은 장 초반 상한가로 직행했고 보성파워텍(13.96%), 광림(9.76%), 씨씨에스(9.95%) 등도 동반 급등했다. 그 외 성문전자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한창도 6.67% 상승했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