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GAM 일반

속보

더보기

[GAM] "방향성 베팅 글로벌매크로 헤지펀드로 계단식 수익낼 것"

기사입력 : 2016년05월26일 12:43

최종수정 : 2016년05월26일 12:43

김승현 JB자산운용 증권운용본부장 인터뷰
25일 블루밍2호 헤지펀드 설정..이르면 상반기 내 2개 추가

[뉴스핌=이에라 기자] "방향성에 베팅하는 글로벌매크로 헤지펀드로 절대수익을 추구하겠습니다. 지금 좋아보이는 곳에 집중 투자해 목표 수익률에 도달하면 현금 등의 유동성 비중을 높일 예정입니다."


국내에서 20여년 넘게 이코노미스트로 명성을 떨친 김승현(사진) JB자산운용 증권운용본부장이 헤지펀드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김 본부장은 대우경제연구소를 시작으로 우리투자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 토러스증권 리서치센터장, 대신증권 글로벌마켓 전략실장 등을 거친 국내 최고의 매크로(거시경제) 전문가다.

김승현 JB자산운용 증권운용본부장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글로벌매크로 헤지펀드, 6% 목표수익률

올해 초 JB운용에 합류한 김 본부장은 본인의 주종목을 살릴 수 있는 글로벌매크로 전략의 헤지펀드를 만들었다. 사실상 롱숏을 기반으로 한 헤지펀드가 대부분인 상황에서 글로벌매크로를 전면에 세웠다는데서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글로벌매크로 전략이란 환율, 금리, 원자재 등 다양한 자산에 대한 방향성 투자에 나서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특정 국가의 성장률이나 부채에 뚜렷한 방향성이 생기는 점을 활용해 투자하는 것이다. 

김 본부장은 "헤지펀드 초기 시장에서 주요 전략으로 활용하고 있는 롱숏이 아닌 글로벌매크로를 활용한 펀드를 내놓게 됐다"며 "아직 시장에 흔하지 않는 운용전략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지난 25일 설정한 JB 블루밍전문투자형사모증권투자신탁2호는 해외 상장지수펀드(ETF)와 국내 주식 부문에 각각 70%, 30% 정도 투자하는 글로벌매크로 헤지펀드다. 시장 상황에 따라 현금, 환매조건부채권(RP) 등의 비중을 높일 예정이다.

블루밍이라는 펀드명은 사내 공모를 통해 결정됐다. '활짝핀', '만발한'이라는 영어 뜻의 의미를 담았다. 사실 김 본부장이 처음 생각한 이름은 스나이프(snipe, 저격)였다. 펀드의 투자 전략에 그 이유가 있다.

블루밍2호는 철저히 수익 기회가 있을 때만 투자한다. 투자 시기는 한두달 정도로 길어도 2개월을 넘지 않는다. 김 본부장은 "최근 유가나 금값이 상승하고 있는데, 바닥에서 1~2개월 오르는 턴어라운드를 기회로 볼 것"이라며 "현재 좋아보이는 것을 집중적으로 매수해 이익을 실현하기 때문에 수익이 계단식으로 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10번을 저격해 맞추는 확률을 70% 정도로 보면 목표 수익률에 도달할 수 있다"며 "한 번 맞출 때 10%, 손실이 날 때는 5% 정도 난다고 가정하면 수익은 계단식으로 꾸준히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매크로 펀드가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크다는 우려를 떨치고 싶다는 것이 김 본부장의 포부다. 

펀드는 목표전환형이다. 약 6개월간 6% 수준의 목표 수익률을 달성하면 수익자들의 동의를 거쳐 환매한다.

1호와 유사한 전략으로 활용되는 블루밍 1호는 월간 기준으로 꾸준히 1% 정도 수익이 났다. 이 펀드는 채권혼합형이라 채권 비중이 약 50% 정도다. 절반은 2호의 운용 전략을 그대로 활용했다. 1호는 트랙레코드를 쌓기 위해서 계열사의 자금만 받아 운용해왔다. 

◆ 글로벌 이벤트 많은 6월, 매크로전략 구사가 유리

내달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브렉시트(Brexit,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슈 등 이벤트가 많은 상황은 매크로 전략에 더 유리하다는게 김 본부장의 얘기다. 어떤 자산이 많이 오르거나 떨어지더라도 방향성만 잘 읽는 투자라면 수익을 낼 수 있어서다.

만약 6월 미국이 금리인상에 나서고 중국의 회사채 문제 대책 등이 나오면 안도 분위기가 형성되고, 그동안 짓눌렸던 자산이 턴어라운드 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 본부장은 "집중적으로 투자 기회가 나오면 글로벌 매크로 전략이 아웃퍼폼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원자재(커머디티), 이머징이 그 기회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반기 글로벌 리플레이션(reflation) 환경이 예상되는 점도 글로벌매크로 전략을 적극적으로 구사해야 하는 이유다. 리플레이션은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 심한 인플레이션까지 이르지 않는 상태를 뜻한다.

김 본부장은 "인플레이션은 아니지만 더 이상 물가가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물가가 계속 빠지는 상황에서 고난을 겪었던 업종에서 턴어라운가 생기기 시작하면 지금 어려움에 처한 해운업종도 추후에는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현 JB자산운용 증권운용본부장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향후 종합자산운용사 전환 목표…절대수익 펀드 낼 것

김 본부장은 오래전부터 헤지펀드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다. 헤지펀드의 대부 '조지 소로스' 부터 글로벌 헤지펀드들이 매크로 전략을 구사해 시장을 움직이는 것을 볼 때마다 언젠가는 해보겠다는 꿈을 꿔왔다. 물론 전혀 걱정이 없진 않았다. 다른 펀드 매니저들 보다 운용 경력이 많지 않다는 점 때문이다. 하지만, 헤지펀드라는 특성상 김 본부장이 가진 전문성이 어떠한 경쟁력보다 크게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김 본부장은 "헤지펀드는 운용 실력도 중요하지만 리서치 역량도 굉장히 중요하다"며 "어느쪽이라도 뚜렷한 경쟁력이 있다면 그 헤지펀드는 확실한 경쟁 우위에 섰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매크로 분야의 리서치 경험만큼은 누구보다 앞선다고 자신할 수 있다"며 "매크로와 국내 주식 운용을 분리했기 때문에 더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외ETF 부문인 글로벌 매크로 분야는 김 본부장이 담당하고, 국내 주식 운용은 전 맥쿼리운용 매니저 출신인 윤영진 팀장이 맡는다.

이르면 상반기 설정 예정인 헤지펀드 2개에 대해서도 구상을 마쳤다. 3호는 해외ETF보다는 매수 중심의 국내주식 운용 전략인 롱 바이어스(Long-Bias) 펀드이다. 4호는 대형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공모주 투자 중심으로 운용되는 펀드다.

향후 헤지펀드가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되면 공모펀드도 출시할 계획이다.

김 본부장은 "글로벌매크로 헤지펀드를 성공한 뒤, 종합자산운용사로 전환하면 헤지펀드 전략을 공유하는 공모형 펀드를 내고 싶다"며 ""향후 10~20년 뒤에도 꾸준히 절대수익이 가능한 펀드를 만들 것"이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6%p 오른 32.7% …김건희 논란 사과 긍정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2.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5.0%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3%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처음으로 사과하는 등 자세를 낮췄지만, 지지율은 2.6%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2.3%포인트(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9.3% '잘 못함' 68.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5.9%였다. 40대는 '잘함' 25.6% '잘 못함' 73.2%, 50대는 '잘함' 26.9% '잘 못함' 71.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4.9% '잘 못함' 62.5%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1.8%로 '잘 못함'(4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7.8%, '잘 못함'은 70.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5.9%, 대전·충청·세종 '잘함' 36.0% '잘 못함' 61.0%, 부산·울산·경남 '잘함' 40.3% '잘 못함' 58.0%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3.8% '잘 못함' 51.7%, 전남·광주·전북 '잘함' 16.0% '잘 못함' 82.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1.6% '잘 못함' 60.1%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8.8% '잘 못함' 68.9%, 여성은 '잘함' 36.5% '잘 못함' 6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김건희 여사 의혹 사과 이후 소폭 반등 했다"면서도 "향후 채상병 및 김 여사 특검, 의대정원 문제, 민생경제 등 현안에 대해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영수회담, 기자회견, 김 여사 논란 사과 등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보여주기식 소통이 아니라 국정운영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지지율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5-16 06:00
사진
의대 증원 항고심 결정 초읽기…정부 의료개혁 분수령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법원이 16일 정부의 2025학년도 의과대학 증원 집행정지에 대한 판단을 내릴 예정이다. 16일 보건복지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행정7부(재판장 구회근 부장판사, 배상원·최다은 고법판사)는 전공의와 교수가 정부의 2025학년도 의대 증원 정책을 멈춰달라며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 항고심 결론을 16일 또는 17일 내릴 전망이다. 정부와 의료계는 법원의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의대 정원 증원 집행정지 신청 인용 여부에 따라 2025학년 2000명 의대 증원 정책 추진 여부가 달려있기 때문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4.05.13 yooksa@newspim.com 이번 항고심의 쟁점은 '원고 적격성'이다. 1심은 의대 증원 처분의 직접적 상대방은 의대를 보유한 각 '대학의 장'이며 항고심을 제기한 의대생은 정부 정책에 다툴 자격이 없다며 각하 판결을 내렸다. 각하는 소송이 요건을 갖추지 못하거나 청구 내용이 판단 대상이 아닐 경우 본안을 심리하지 않고 재판을 끝내는 결정이다. 반면 2심은 '원고 적격성'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1심과 판단을 달리했다. 법원은 정부에 5월 중순까지 대학별 모집인원을 최종 승인하지 말라며 정부가 결정한 2025학년도 증원 규모에 대한 근거 자료를 요구했다. 정부는 지난 10일 법원의 요청에 따라 의대 증원 결정에 대한 근거 자료 47개와 2개 참고 자료를 냈다. 의대 증원을 논의한 보건의료정책심의위(보정심) 회의록, 의사인력전문위원회 회의록을 제출했다. 반면 의료현안협의체와 의대정원배정위원회는 보정심과 의사인력전문위원회와 달리 '법정 협의체'가 아니라 회의록 기록 의무가 없다. 정부는 회의 결과를 정리한 문서와 관련 보도자료를 함께 제출했다. 법원은 정부의 자료를 근거로 2025학년도 2000명 증원 규모에 대한 객관성과 절차적 정당성 여부 등을 검토한다. 정부의 바람대로 법원이 각하 혹은 기각(원고의 소에 의한 청구나 상소인의 상소에 의한 불복신청을 이유가 없다고 판단해 배척하는 판결) 결정을 내리면 2025학년도 의대 증원은 객관성을 인정받아 예정대로 추진된다. 의대 정원 증원 집행정지 신청이 인용된다면 2025학년도 2000명 증원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법원 재항고, 본안소송 등 추가 절차가 남아 있지만, 재항고 소요 기간을 감안하면 대학별 입시요강이 확정 공시되는 이달 말까지 결론이 나오긴 힘들기 때문이다. 입시 일정 또한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법원의 결론에 따른 의료계의 복귀 여부도 주목된다.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지난 15일 법원이 의대 정원 증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할 경우 진료 정상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박민수 복지부 차관은 "(인용 결정)이 않기를 희망하고 그렇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인용 결정이 나면 즉시 항고해 대법원판결을 신속히 구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4-05-16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