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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관했던 유럽 증시, 뚜껑 열어보니 '실망'

기사입력 : 2016년05월26일 03:58

최종수정 : 2016년05월26일 06:31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연초 장밋빛 전망 일색이던 유럽 증시가 지지부진한 실적을 내고 있다. 중앙은행의 적극적인 부양책과 경기 회복세에도 유럽 증시는 지난해 말 올해 초 부각됐던 투자자들의 낙관론을 충족시키는 데 실패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사진=블룸버그>

25일(현지시간) 금융시장에 따르면 범유럽지수인 스톡스 600지수는 올해 4.7% 낮아졌으며 지난해 4월 최고치보다 16%나 떨어졌다. 뉴욕 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의 올해 상승폭 2.31%보다도 저조한 실적이다.

영국 런던증시의 FTSE 지수는 올해 들어 0.33% 상승하는 데 그쳤고 독일의 DAX지수는 5.01% 하락을 기록 중이다   

유럽 경제의 회복과 중앙은행의 적극적 부양 의지에도 불구하고 유럽 증시는 기대와 달리 지지부진한 실적을 면치 못하고 있다.

블랙록의 리처드 터닐 수석 전략가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올해 가장 실망스러운 시장은 유럽 주식"이라며 "유럽 주식에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로존 탈퇴)와 그리스의 부채 상환 문제, 스페인의 선거 등 상당한 리스크 프리미엄(risk premium)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2016년을 맞이하면서 투자자들은 올해 유럽 증시의 전망을 낙관했다. 특히 미국보다 유럽 주식이 더 높은 수익률을 가져올 것으로 보고 미국 주식시장에서 자금을 빼 유럽에 투자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부양책에 대한 기대와 고용시장의 회복, 가계 소비의 증가는 유럽 증시를 매력적으로 만들었다. 여기에 중국 경제 둔화와 유가 하락에 대해서도 미국보다 충격을 덜 받을 것이라는 분석도 올 초 투자자들이 유럽 증시에 집중한 이유다.

시장의 기대대로 ECB는 자산을 매입해 시중에 돈을 푸는 자산매입프로그램에 비금융 기업이 발행한 투자등급 회사채를 포함하는 등 적극적인 부양책을 단행했지만 증시는 이에 화답하지 않았다.

투자자들의 실망감은 최근 자금 흐름에도 반영돼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AML)에 따르면 유럽 주식시장에서는 15주 연속으로 자금이 순유출됐다.

도이체방크는 지난 23일 올해 스톡스600 지수 목표치를 기존 380에서 325로 대폭 낮춰 잡았다. 이는 이 날 종가보다 6% 이상 낮은 수준이다. 내년 전망치는 345다.

유럽 증시 회의론자들은 ECB의 부양책이 거시경제 여건을 개선하고 기업 실적을 증가시키기 위해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한다. ECB의 완화적인 통화정책과 미국의 긴축 기조에도 불구하고 약해지지 않는 유로화도 수출업체에 부담을 주고 있다.

씨티의 제러미 해일 거시 전략가는 FT에 "ECB의 3월 부양책 발표 후 유럽 은행주 매수를 추천했지만, 그것은 실수였다"면서 "은행주는 저렴해 보이지만 계속해서 저렴하게 남아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여전히 유럽 증시에 대한 낙관론도 존재한다. UBS의 닉 넬슨 전략가는 유로존의 낮은 차입비용이 잠재적으로 기업 실적과 투자를 개선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터닐 전략가 역시 "많은 다른 시장이 비싸 보이기 때문에 유럽 주식시장은 매력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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