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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펀드] 내 펀드만 죽 쑤는 이유? “역발상이 답”

기사입력 : 2016년05월09일 11:00

최종수정 : 2016년05월09일 11:00

한국밸류 10년투자펀드 주목해야만 하는 이유

[편집자] 이 기사는 05월 06일 오전 10시00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백현지 기자] ‘핫(hot) 하다’고 불리는 펀드. 정작 가입하고 나면 얼마 지나지 않아 수익률은 마이너스가 되기 일쑤다. 잘 나간다는 소문에다 높은 수익률까지 확인하고 들어갔는데 늘 가입 시점이 ‘꼭지’였던 경우가 많다. 누구나 겪어봤을 일이다.

주식시장에 주도주가 있듯 펀드시장에도 항상 고수익을 내는 주도 펀드가 있다. 하지만 그 주인공은 항상 바뀐다. 공교롭게도 일반 투자자들이 그 흐름의 전환 포인트를 잡아내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펀드매니저들은 단기 수익률에 따라 '돈이 몰리는' 펀드를 경계한다. 운용 철학, 그리고 펀드매니저 역량을 검증했다면 ‘역발상’ 투자도 해볼만하다고 귀띔한다. 수익률이 잠시 부진한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또 하나의 투자비법이라는 얘기다.

한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3년 연속 1등을 유지하는 펀드를 찾기 어려운 것처럼 3년동안 계속 꼴찌에 머무는 펀드 역시 찾기 어렵다"며 "종목 선정 기준에 맞게 고른 포트폴리오를 그대로 고수하고 있다면 조금 더 먼저 들어가 오르는 타이밍을 노리는 것도 좋은 투자방법"이라고 조언했다. 

◆ 2년째 숨고르기, 2009년의 재현?

이런 이유에서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의 간판펀드는 주목해볼 만하다. '한국밸류 10년투자펀드'다. 이 펀드는 최근 2년 수익률이 부진했다. 이유는 주식시장에서 각광받는 소위 ‘핫’한 종목을 사지 않아서다. 그럼에도 매년 말 기준으로 금융위기가 온 2008년을 제외하고 마이너스를 기록한 적이 없다.

'한국밸류 10년투자 증권투자신탁1호[주식]C'의 연초이후 수익률은 -0.56%로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펀드 평균 1.04%를 밑돈다. 최근 1년 수익률은 -8.21%로 시장대비 1%p 가량 밑돌았다.

부진한 수익률의 배경은 한국밸류운용이 선호하는 대형 가치주의 지속적 소외현상에서 찾을 수 있다. 한국밸류10년투자펀드를 구성하는 포트폴리오(2월 기준)를 살펴보면 편입 상위종목은 대형가치주로 구성돼 있다.

상위 5위권내 종목들은 ▲삼성전자 ▲SK ▲코리안리 ▲메리츠화재 ▲SK하이닉스 등이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비중이 가장 높다. 국내 주식 시장을 선도하는 대형주, 즉 모범생종목들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을 뿐 최근 열풍을 주도했던 바이오 및 화장품 관련 주식은 단 한 종목도 담고 있지 않다.

<자료=한국밸류10년투자 운용보고서>

◆ “가치주가 성장주 될 때 팔아라”

한국밸류 10년투자펀드의 종목선정 기준은 수익가치, 자산가치 그리고 성장가치다. 성장에 높은 프리미엄을 부과하는 다른 펀드와 달리 자산가치와 수익가치를 80% 이상 보고 기업에 대한 투자 여부를 결정한다.

특정 업종에 대한 선호도 없다. 바이오종목을 분석할 때에도 음식료, 소비재와 동일한 접근방식을 사용한다.

국내 주식들을 크게 대형성장주, 대형가치주, 중소형성장주, 중소형가치주로 나눈다면 한국밸류10년투자펀드에 편입된 종목들은 대형가치주와 중소형가치주가 절반씩 편입돼 있다. 펀드 내 중소형가치주 중 자산이 많은 종목이 다수 편입돼 자산가치 재평가가 이뤄지면 주가 상승을 자연스럽게 기대할 수 있다.

한국밸류10년펀드 운용역들이 갖고 있는 또 하나의 운용 원칙 중 하나는 저평가 가치주가 고평가 상태에 들어가면 미련없이 정리하는 것이다.

아모레퍼시픽이 대표적이다. 아모레퍼시픽이 태평양이던 시절, 주가순자산배율(PBR)이 0.5배일 때 매수했지만 PBR이 2배 수준에 도달하자 매도 포지션으로 전환했다. 매도 당시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25만원. 이후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화장품 시장 성장 수혜주로 꼽히며 400만원 가까이 올라 액면분할을 단행했다. 현재 아모레퍼시픽 주가(28일 종가기준 40만4000원) 수준을 감안할 때 10분의 1도 안 됐을 때 팔아버린 셈이다.

◆ 펀드매니저와의 딥톡(Deep TalK)

10년 펀드의 주역이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이채원 부사장과 15년째 그의 곁에서 가치투자 철학을 지켜오고 있는 배준범 자산운용1본부장의 속내를 들여다 봤다.

Q) 최근 한국밸류10년투자펀드 수익률이 좋지 않은데.

이채원 한국밸류운용 부사장(이하 이): 1년 8개월 정도 고전하고 있다. 펀드 이름처럼 10년 투자, 장기투자를 기본으로 하고 있으니 투자자분들도 길게 지켜봐주시길 바란다. 이런 취지에서 우리 펀드는 환매제한이 3년으로 국내주식형펀드 중 가장 길다.

배준범 한국밸류운용 자산운용1본부장(이하 배): 실제 고객들도 장기투자 원칙을 이해해 주는 편이다. 10년 펀드의 10주년을 기념해 투자 고객들을 분석한 결과, 절반 이상 고객들이 8년 이상 장기투자하고 있다.

Q) 저성장시대 대응전략은.

이: 성장이 둔화되는 국면에서는 고성장 모멘텀이 있는 일부 종목으로의 쏠림현상이 강하게 나타난다. 하지만 이마저 고갈돼 새로운 우물을 팔 수 없게 되면 기존에 고여있던 물을 정화해서 마셔야 하는 순간이 온다. 이때 자산가치와 수익가치에 집중하게 된다.

배: 성장가치에 대한 고민은 많이 하지만 어느 종목이 오를지는 알 수 없다. 그래서 수익가치와 자산가치가 중요하다.

이: 자연스럽게 배당을 많이 주는 종목이나 자사주 매입 등을 통해 기업 가치를 높이려는 종목에 관심이 쏠리게 된다.

Q) 한국밸류운용에게 가치투자란.

이 : 최근 가치투자를 추구하는 펀드들이 늘면서 가치투자에 대한 정의도 다양해졌다. 한국밸류운용이 추구하는 가치투자는 ‘절대 잃지 않는 투자’다. 주가가 기업의 가치 이하로 떨어질 때 사서 제값 받을 때 파는 방식이다. 핵심은 싸게 사는 거다. 가치투자와 대비되는 투자로는 모멘텀투자가 있다. 모멘텀투자는 오를 것이라고 판단되면 매수하고 내릴 종목을 매도하는 투자방식이다. 이는 시장 예측이 맞을 때에는 단기간 큰 수익을 낼 수 있지만 예상과 빗나갈 경우 손실범위 또한 커진다.

Q) 투자자들에게 한마디.

이: 10년펀드를 처음 내놓을 때 광고에 직접 출연해 고객들에게 10년 투자할 고객이 되어 달라고 이야기했었다. 나 역시 그만두지 않겠다고 했다. 많은 투자자들과 이 약속을 지키고 있다.

배: 2014년 하반기부터 중소형성장주가 시장을 끌어 왔다. 이제는 대형가치주 턴이라고 생각한다. 시기는 잘 모르지만 올해 하반기부터는 좋아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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