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쳐켐, 올해안에 코스닥 이전 상장 목표"
[뉴스핌=우수연 기자] 방사성 의약품 개발업체 퓨쳐켐이 알츠하이머 진단용 방사성 의약품에 대한 임상(3상) 시험 종료를 앞두고 식약처 승인 등록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3일 퓨쳐켐은 한국거래소에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언급했다.
퓨쳐켐 관계자는 "알츠하이머 진단 방사성 의약품인 'FC119S'의 임상 시험 3상 종료가 임박했으며, 식약처에 임상종료 관련 서류를 제출하기 직전"이라며 "미국과 중국쪽에서 비즈니스 협력 방안을 모색중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파킨슨병 진단 의약품의 경우 중국쪽에서 다음달 무렵 라이선스아웃(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쪽에 기술 수출이 이뤄지더라도 현지 임상 시험도 다시 거쳐야 하기 때문에, 계약 이후 즉각적인 의약품 판매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앞선 관계자는 "중국쪽은 (계약이 성사되더라도) 임상을 다시 해야되는데, 전임상자료는 이미 충분히 확보해뒀다"며 "외국임상은 비용이 많이 든다는 문제가 있지만, 방사성 의약품은 독성이 적어 임상 환자수가 여타 의약품보다는 적다는 특징이 있다"고 말했다.
퓨쳐켐이 개발중인 알츠하이머 진단용 방사성 의약품(FC119S)은 인체에 투여해 영상으로 질병을 진단하는 약품이다. 알츠하이머는 뇌 속에 아밀로이드 단백질이 비정상적으로 축적돼 발생하는 병이다. FC119S를 투여한 후 영상을 찍으면 이 단백질의 축적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방사성 의약품의 특성상 약을 투여하고 인체에 퍼질 때까지 1시간 이상 대기해야하며, 해당 물질을 투여한 환자들은 서로 격리시켜야한다.
퓨쳐켐의 FC119S는 이같은 대기시간을 1시간반에서 20~30분으로 단축시켜, 환자 진료의 회전율을 높였다. 가격도 타사대비 절반 수준으로 낮춰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앞선 관계자는 "의약품 주사 후 지체하는 시간을 단축해 영상을 찍게되면 병원입장에선 더 많은 환자를 진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또한 해당 의약품 화합물과 관련한 모든 특허를 퓨쳐켐이 보유하고 있어 로열티를 외부에 줄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치매의 70% 이상은 알츠하이머성 치매이며, 나머지 17% 정도는 혈관성 치매로 분류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알츠하이머성 치매 진료인원은 지난 2012년 약 20만4000명에서 2014년 27만4000명으로 3년간 34% 증가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이 진행중이며, 회사 측은 이 같은 치료제가 개발된다면 알츠하이머 진단시장도 함께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코넥스 상장 이후 퓨쳐켐 주가 추이<자료=한국거래소> |
한편, 퓨쳐켐은 작년 8월 코넥스 시장에 상장됐다. 올해안에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상장 직후 3만원에 근접했던 주가는 현재 2만200원(4일 기준)에 머물고 있다.
파킨슨병, 폐암 진단 방사성 약품은 이미 상용화돼 판매중이며, 매출액은 작년(2015년 기준) 14억4600만원으로 전년대비 48% 급증했다. 영업익은 작년기준 2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나 초기 R&D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신약 개발 업체의 특성을 감안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앞선 관계자는 "주력 아이템인 파킨슨병 방사성 진단 의약품(FP-CIT)를 매출을 늘려 가능하면 올해안에 코스닥 이전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또한 올해안에 알츠하이머 치매 진단용 의약품도 출시되면서 매출 증대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