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브릿지대 , 나노 동력 엔진 '엔트' 소개
[뉴스핌= 이홍규 기자] 현미경으로 봐야 알 수 있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크기의 '엔진'이 만들어져 화제다.
지난 2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는 캠브릿지 대학 연구진들이 '나노봇'의 동력으로 활용될 수 있는 나노 변환기 '앤트'를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연구진에 따르면 앤트는 금으로 된 나노입자와 '폴리머 겔'로 결합돼 있는데 이는 일반 전기모터보다 1000배 가량의 추진력을 갖고 있다. 금 입자의 넓이는 0.06미크론(인간 머리카락의 1000분의 1)이다.
연구진은 이 같은 내용을 소개하면서 '앤트'가 화학적 반응이 아닌 물리적 동력에 의해 움직인다고 설명했다.
임계 온도인 32도를 기준으로 온도가 이보다 높을 경우, 금 입자와 폴리머 겔은 분자간 인력에 의해 단단히 결합된다.
하지만 온도가 임계 기준 밑으로 내려가게 되면 폴리머 겔은 수분을 흡수하고 팽창하게 된다. 이에 따라 단단하게 묶여있던 금 입자가 '스프링'처럼 튕겨 나가게 된다는 것.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타오 딩 캠브리지 대학 연구원은 "이는 폭발과 같은 원리"라면서 "물분자가 폴리머를 팽창시킬 때 수백개의 금 입자가 떨어져 나간다"고 설명했다.
또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서 앤트는 추진력을 얻게 된다고 연구진들은 전했다. 제레미 바움버그 캐임브릿지 교수는 "전체 과정은 마치 '나노-스프링'과 같다"고 설명했다.
'앤트'가 반응하는 임계점은 인체 온도와 비슷한 37도로 조정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인체 내 투입하는 의료용 나노로봇 개발도 가능하게 될 전망이라고 FT는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