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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업계, 장애인 고용 확대..따뜻한 동행 가속

기사입력 : 2016년04월20일 17:07

최종수정 : 2016년04월20일 17:07

카카오, NHN엔터 등 양질의 일자리와 급여를 지급하는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 설립에 동참

[뉴스핌=이수경 기자]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장애인이나 고령자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는 IT기업들이 관심을 받고 있다. 이들은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을 설립해 사회의 일원으로서 인정받길 원하는 장애인 고용에 적극 나서는 행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달 22일 채용사이트 사람인을 통해 자회사인 '링키지랩(LinkageLab)'에서 근무할 인재를 채용한다는 공고를 냈다. 모집 분야는 디자이너, 콘텐츠 제작, 경영지원으로 지난달 31일 모집이 마감됐다. 

4월 말에 20여명이 입사해 인터넷 서비스 운영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카카오는 추가적으로 채용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링키지랩은 카카오가 1억원의 자본을 들여 올해 2월 설립한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설립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링키지 랩을 이끄는 강동욱 대표는 과거 다음(DAUM)에서 사내 웹 접근성 TF 팀장을 거쳐 미디어 개발 2팀 팀장으로 활동했다. 거의 10년 가까이 웹접근성과 관련된 업무만 해온 전문가다.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은 장애인에게 양질의 안정된 일자리를 제공하는 제도다. 장애인에게 적합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최저임금 이상의 급여를 지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일본의 특례자회사 제도를 한국 실정에 맞게 변형한 것으로, 지난 2008년 1월부터 시행됐다. 

카카오 측은 "올해 초 사내 공모를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실험적인 일들을 해보자는 취지로 링키지랩이라는 이름을 정했다"며 "사업장 승인을 받는 데 필요한 요건을 충족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장애인고용공단과 협의해 카카오가 할 수 있는 일을 다각적으로 고민하고 있다"며 "구체적으로 어떤 업무를 맡길지 결정되고 나면 채용도 본격 확대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카카오 외에 다른 IT기업들은 이미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을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다. 네이버의 엔비전스(과거 NHN소셜엔터프라이즈)는 지난 2009년 3월 설립돼 시각장애인을 위한 공연 및 전시사업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사진=NHN엔터테인먼트>

최근 NHN엔터도 플레이뮤지엄 사옥내 장애인이 일할 수 있는 사업장인 'NHN굿프렌즈'을 설치해 운영 중이다. 중증 장애인 10명이 사내 카페에서 직접 커피와 음료를 제조하는 바리스타로 활약하고 있다. 

웹젠이 5년간 운영해온 '더사랑'은 장애인과 고령자 등 취약계층을 고용해 문구용품 및 가정용품을 제조해 판매한다. 있다. 웹젠이 운영비를 전액 지원하는 형태다. 

넥슨도 일찌감치 부산에 넥슨커뮤니케이션즈라는 자회사를 설립했다. 모회사 넥슨에서 서비스하는 게임의 웹서비스 모니터링 업무와 고객지원 업무를 진행 중이다.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제도가 마련되기 전까지 사실상 기업들은 장애인의 직접 고용을 꺼려했다. 장애인을 위한 시설 설치 비용도 부담이지만 장애인들이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다는 우려 때문이다. 정부가 기업이 장애인 고용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제도적인 기반과 유인책을 마련한 이유다. 

현재 정부는 자회사형 표준사업장 설립을 위해 작업시설 설치 등에 최대 10억 원까지 지원하고, 취업 알선, 고용관리 컨설팅, 보조공학기기 지원 등의 서비스도 제공한다. 

기업에는 자회사의 장애인 고용인원이 모회사의 고용인원으로 포함돼 부담금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표준사업장 도입에 따른 법인세 감면 등의 혜택도 덤이다.  

기업들의 장애인 고용은 이들의 경제적 자립을 돕는 것은 물론 사회구성원으로서 제 소임을 다하고 있다는 인식을 심어준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이다. 실제로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장애인의 삶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는 조사 보고서도 있다. 특히 결혼생활이나 건강, 여가 등 삶에 대한 만족이 컸다. 

김창근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고용창출부 부장은 "장애인을 위한 국내 복지 제도가 잘돼 있어 사실 이 혜택만으로도 기본적인 생활은 가능하다"며 "그렇지만 사회 구성원으로서 동등한 대우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안정적인 일자리 제공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애인들은 일을 통해 자아를 실현하고 대기업은 출자를 통해 장애인을 고용하는 회사를 세워 일자리 창출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측의 설명에 따르면 지난 현재 LG가 설립한 사업장은 총 7개로, 국내에서 최대 규모다. 

 

[뉴스핌 Newspim] 이수경 기자 (sophi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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