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가르드 "비밀 합의 관여 안 해"
달러 강세가 미 경제 부담인건 인정
[뉴스핌= 이홍규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의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가 지난 2월 상하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회의에서 미국 달러화 약세를 위한 합의가 있었을 것이란 루머을 일축했다.
크리스티나 라가르드 IMF 총재 <사진=블룸버그통신> |
이는 최근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온건한' 정책 기조 발언과 함께 달러화 가치가 크게 떨어진 배경에는 2월 '상하이 비밀 합의가' 있었다는 시장의 소문에 대한 언급이다.
지난 14일 자 CNBC방송의 'Squawk on the Street' 녹화 대본에 의하면, IMF의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는 2월 G20회의에서 달러화 약세를 위해 어떠한 합의가 있었지 않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대해 "만약에 그런 일이 있다면, 관여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그런 합의가 있을 수 있다고 믿지도 않는다"고 대답했다.
다만 라가르드 총재는 "IMF가 달러 강세에 따른 수출 부진이 예상돼 미국의 경제 성장률을 약간 하향 조정한 것을 사실"이라면서 "이런 점에서 달러화 강세가 중단되고 안정세를 보인다면 성장률 전망치가 약간 상향 수정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월 G20회의 이후 주요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지수는 약 4% 가까이 하락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