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 회복 불확실성, 중국 경기둔화 영향
"생산성 향상, 인프라 정비에 투자" 권고
[뉴스핌=김성수 기자] 올해 아시아 지역경제 성장률이 15년래 최저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전망했다.
ADB는 30일 발표한 '아시아 개발 전망 2016' 보고서에서 올해 아시아 지역 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지난해보다 0.2%포인트(p) 하락한 5.7%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1년의 4.9% 후 15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ADB는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한 배경으로 선진국 경기회복이 지연되는 가운데 중국 경기도 둔화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중국은 수출에서 내수 중심으로 경제 구조를 전환하는 과정에 있으며, 올해 성장률은 6.5%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에는 성장률이 6.3%로 이보다 더 하락하는 등 중국 정부의 목표치를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의 수출 규모가 감소하는 것은 물론, 아시아 각국의 대 중국 수출도 감소할 것이라고 ADB는 전망했다. 태국의 경우 GDP 대비 수출 비중이 70%에 달하는데, 최근 3년 연속 수출 규모가 감소하고 있다.
이에 따라 ADB는 아시아 각국이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개혁을 통해 잠재성장력을 높이는 등 독자적인 생존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시아 국가들이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인프라를 정비하는 데 자원을 투입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한편 ADB는 내년 아시아 지역 성장률은 5.7%로 올해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다.
ADB는 매년 봄마다 일본·호주·뉴질랜드를 제외한 아시아 지역 45개국을 대상으로 성장률을 조사해 발표하고 있다. ADB는 지난해 12월까지만 해도 올해 성장률을 6%로 예상한 바 있다.
<자료=아시아개발은행(ADB)> |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