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인영 기자] 현대상선은 산업은행 등 채권단의 자율협약 결정에 대해 "사즉생 각오로 반드시 경영정상화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사진=현대상선> |
현대상선 채권단은 29일 제1차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열고 채권단 100% 동의로 자율협약을 개시하기로 의결했다. 이번 자율협약으로 현대상선은 1조2000억원에 달하는 채무 및 이자 상환을 3개월간 유예받을 전망이다.
다만 공모사채 만기 연장과 용선료(선박 대여료) 인하 등을 전제로 한 조건부 협약이어서 두 가지 모두 충족시키지 못하면 자율협약은 백지화된다.
현대상선 측은 "채권단이 현대상선의 회생을 위해 결단을 내린데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갖는다"며 "이번 결정이 향후 용선료 인하 및 사채권자 채무조정 등 추가 자구안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진행 중인 자구안도 사즉생의 각오로 최선을 다해 반드시 이행해 재무건전성을 회복하고 조기에 현대상선의 경영정상화를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채무 재조정을 위해 현대상선은 오는 4월 만기 공모사채 뿐 아니라 모든 공모사채에 대한 사채권자 집회를 조만간 다시 개최하고 용선료 인하 협상도 내달 중 결론을 지을 예정이다.
현대상선 태스크포스(TF)팀은 지난달 22일부터 해외 주요 선주들을 찾아 용선료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이르면 4월 초순경 결론이 날 것으로 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