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나우앤퓨처

속보

더보기

'금값 삼겹살' 중국증시 위협, 시장부진에도 양돈수혜주는 훨훨

기사입력 : 2016년03월25일 08:44

최종수정 : 2016년03월25일 08:45

인플레이션 우려가 A주 악재 되나, 시장 촉각

[편집자] 이 기사는 03월 24일 오전 11시58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의 돼기 고기 가격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중국인의 식생활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돼지 고기 가격 급등으로 서민 가계의 주름살이 깊어지고, 주식 시장도 '돼지의 위협'에 긴장하고 있다.

23일 중국 증권시보에 따르면, 돼지 고기 가격 추이와 중국 주식 시장 추이는 '반비례' 관계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 돼지 고기 가격이 오르면 상하이종합지수는 내려간다는 것.

최근 돼지 고기 가격 급등에 A주 투자자가 불안한 이유다. 시장에서는 주식보다 돼지에 투자하는 것이 수익률 측면에서 훨씬 유리하다는 자조섞인 반응도 나오고 있다.

공급 부족에 돼지 가격 천정부지...9월까지 계속 오른다 

올해 1분기 돼지 고기 가격 상승폭은 시장의 예상을 크게 웃돌았다. 2월 22일 이후 중국 전역 돼지고기 가격은 4주 연속 10%가 올랐다.

돼지고기 시장 관련 자료에 따르면, 이번달 22일 순살 돼기 고기 가격은 kg당 19.9위안에 거래됐다.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60%나 비싼 가격이고, 2011년 6월 이후 최고가다.

한 양돈 업자는 "한 달 동안 돼지 한 마리당 가격이 600위안에서 900위안으로 300위안이나 올랐다"고 밝혔다.

만약 어떤 투자자가 한 달 전 자본금 10만위안으로 돼지에 투자했다면, 한 달 만에 5만위안(약 897만원)의 수익금을 얻을 수 있었다는 계산이 나온다. 수익률이 50%에 육박한다. 반면 최근 한 달(2월 22일~3월 22일) 상하이종합지수는 2.4% 오르는 데 그쳤다.

최근 돼지 고기 상승의 원인은 공급 부족이다. 최근 3년 양돈 농가의 손실이 커지면서 사육하는 돼지의 수가 급감했다. 올해는 암퇘지 사육량이 큰 폭으로 줄면서 새끼돼지 공급량도 준데다, 양돈 농가에 전염병이 확산돼 생산량이 더욱 많이 줄어들게 됐다.

중국에서는 보통 2~3년을 주기로 돼기 고기 가격이 등락하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는데, 이를 두고 '돼지 고기 가격 주기'라고 부른다. 

중국의 물가 지표에서 돼지고기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서, 돼지고기 가격의 변동이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문제는 돼지 고기 가격이 아직 최고점에 도달하지 않았다는 것. 중신증권은 돼기 고기 가격 상승세가 6~9월까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돼지 몸값 올라가면 A주 가격 내려가

 

'돼지 고기 가격 주기'는 중국 A주 흐름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역대 돼지 고기 가격이 오르면 상하이종합지수는 하락하는 현상이 반복돼왔다.

2009년 1월~6월 상하이종합지수가 46.01%가 폭락했는데, 이 기간 돼지(도살 전 살아있는 사육돼지)의 가격은 27% 하락하는 데 그쳤다. 2010년 4월~2011년 9월 상하이지수가 19.17% 내려갈 동안 돼지 가격은 106.28%나 급등했다. 2015년 6월부터 현재까지 상하이종합지수는 41.91%가 내려갔지만, 돼지 가격은 30.14%가 올랐다.

돼지 고기 가격와 주가지수가 반비례의 상관 관계를 보이는 것은 통화정책과 관련이 있다.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집계 표본에서 돼지 고기 가격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돼지고기 가격 상승은 물가상승률 상승을 촉진하게 된다. 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면 중국 당국은 민생 안정을 위해 긴축편향의 통화정책을 쓸 수 밖에 없다. 긴축 정책으로 시중의 유동성이 줄어들면 가장 먼저 가장 크게 충격을 받은 곳이 주식시장이다.

최근 돼지 고기 가격 상승세를 자본시장이 예의주시하는 이유도 이때문이다.

중국의 기관투자자들은 돼지 고기 가격 급등세가 지속되면,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유지하고 있는 통화완화 정책에 손을 댈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의 고민도 커질 수 밖에 없다. 경제지표가 개선되지 않고, 뚜렷한 경기 부양 효과가 없는 상황에서 선뜻 긴축정책을 단행하기 쉽지 않기 때문. 그렇다고 천정부지로 치솟는 물가를 두고만 볼 수도 없는 상황이다.

양돈 업계 초호황...양돈 수혜주 각광 

돼지 고기 가격 상승이 A주에 악재로 작용하지만, 양돈 관련 종목은 수혜주로 떠오르고 있다.

돼지 고기 가격 상승과 함께 최근 사료 가격이 하락하면서 양돈 업계의 수익률이 큰 폭으로 늘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

현재 돼지 사료로 쓰이는 옥수수 대비 돼지 가격 비율은 7.42:1로 손익분기선(BEP)인 4.4:1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양돈 농가에서 사료로 쓰는 옥수수, 콩깻묵의 가격의 내림세가 지속되고 있어 양돈 업체의 수익성은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양돈 업계의 호황에 증시에서는 관련 종목의 주가가 덩달아 상승세다. 대표적 양돈 관련주인 신오풍(新五豊)은 3월들어 주가가 39.34%나 올랐다.

돼지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어서 양돈 관련주의 인기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백악관 "바이든, 새로운 대중 관세 곧 직접 발표 예정"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13일(현지시각)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은 뒤 대통령보다 앞서 밝히지 않겠다면서 "구체적 내용은 적절한 때에, 조만간 발표될 것"이라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행정부 전체가 미국 노동자 및 기업에 피해를 주는 중국의 불공정 관행, 과잉 생산 문제, 전략적인 일련의 비시장적 시장 왜곡 관행 등을 우려하고 있다는 점이 비밀은 아니라면서 "이에 저항하고 대응할 것이란 입장을 바이든 대통령이 일관되게 밝혀왔다"고 강조했다. 이날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 역시 관련 내용을 "대통령한테 직접 듣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노동자와 기업을 보호하겠다는 점을 매우 분명히 밝혀 왔고 현 행정부는 그 일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J)과 블룸버그통신 등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주 중국산 재화에 대대적 관세 인상을 발표할 계획이며, 전기차에는 4배, 철강에는 3배 수준의 관세율 인상이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AP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산 태양광 장비, 반도체, 주사기 등 의약용품에 대해서도 신규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며, 14일 해당 내용이 발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사진=블룸버그] kwonjiun@newspim.com 2024-05-14 06:13
사진
'김여사 수사' 서울중앙지검장에 이창수 전주지검장 내정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금품 살포 의혹' 등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장에 이창수(사법연수원 30기) 전주지검장이 내정됐다. 법무부는 13일 대검검사급 검사 39명에 대한 신규 보임(12명) 및 전보(27명) 인사를 단행했다. 검찰 로고 [사진=뉴스핌 DB] 이 지검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이던 시절 대검 대변인으로 근무했다. 그는 수원지검 성남지청장으로 재직할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성남FC 후원금 의혹 수사를 지휘해 그를 기소했으며, 전주지검장이 된 뒤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서모 씨 사건 수사를 지휘했다. 김태은 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대검 공공수사부장으로, 송강 인천지검장은 법무부 검찰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송경호 중앙지검장은 부산고검장으로 발령받았다. 서울고검장에는 임관혁 대전고검장이, 수원고검장에는 권순정 법무부 검찰국장이, 대전고검장에는 황병주 서울동부지검장이, 대구고검장에는 이진동 서울서부지검장이, 광주고검장에는 신봉수 수원지검장이 각각 내정됐다. 법무부 관계자는 "업무능력, 전문성, 리더십, 그간의 성과를 고려해 형사·공판, 반부패·공공·과학수사, 감찰, 기획, 법제 등 다양한 전담 분야의 최우수 자원을 대검검사급 검사로 신규 보임했다"며 "적재적소 인사를 통해 검찰이 본연의 업무를 더욱 신속하고 충실하게 수행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중앙지검에선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명품백 수수 의혹과 관련해 최근 이원석 검찰총장이 전담 수사팀 구성을 지시하면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allpass@newspim.com 2024-05-13 16: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