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고은 기자] 24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대형 원자재 관련주가 실적난으로 주가가 급락하면서 전체 시장이 함께 휘청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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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1.63% 하락한 2960.97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선전종합지수는 1.52% 하락한 1만283.68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CSI300지수는 1.68% 하락한 3181.85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오전 장중 반등했던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오후 반락해 전날 종가보다 0.64% 하락한 1만6892.33엔에 마감했다. 토픽스(TOPIX)는 0.70% 하락한 1354.61엔에 거래를 마쳤다.
중화권 여타 지수도 함께 내렸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1.38% 하락한 2만330.88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지수인 H지수는 2.00% 하락한 8695.66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대만 가권(자취엔)지수도 0.26% 하락한 8743.38포인트에 마감했다.
전날 미국 원유 재고가 예상을 뛰어넘으면서 유가를 배럴당 40달러 밑으로 끌어내렸고, 연준의 금리인상 기대감이 커지면서 달러는 16개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보였다.
유가가 내리면서 원자재 관련주가 증시 하락을 이끌었다. 철강석 선물은 3일 연속으로 떨어졌고, 블룸버그 원자재 지수는 이날 2달 최저치로 떨어졌다.
원자재 관련 기업들은 직격탄을 맞았다. 이날 중국의 최대 석유가스회사 페트로차이나는 1999년 이후 최악의 연간 수익을 발표한 후 주가가 4.3% 급락했고, 일본 미쓰이 물산은 1947년 설립 이후 최초로 적자를 볼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가가 7.5% 급락했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이날 중국 하이난성에서 열린 보아오포럼 개막식에서 "금융 위기 재발을 막기 위해 아시아 금융 협력 협회를 만들자"고 제안하고, "중국 정부는 경제 성장률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있다. 목표를 달성하는데 필요하다면 다양한 조치들을 취할 것"이라고 말하며 경기부양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국제유가는 후퇴 중이다. 아시아 오후 시간대에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 뉴욕시장 종가보다 배럴당 0.48달러(1.21%) 내린 39.3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5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날 런던시장 종가보다 배럴당 0.31달러(0.77%) 내린 40.16달러를 지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도쿄시장 오후 거래에서 전날보다 0.48% 오른 112.92엔대에 거래됐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