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산업은행, 수은 5천억 출자에 '법인세' 폭탄 위기

기사입력 : 2016년03월17일 09:30

최종수정 : 2016년03월17일 10:20

LH주식 출자시 평가차익 따른 법인세 500억 예상

[편집자] 이 기사는 03월 16일 오후 4시32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노희준 기자] 산업은행이 수출입은행에 5000억원 현물 출자를 하려다 수백억원대의 세금폭탄을 맞을 위기에 처했다. 현물출자 대상으로 검토하고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주식의 평가차익에 따라 주당 4000원 가량의 이익을 보면서 500억원대의 법인세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자료=수출입은행>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수은에 5000억원 현물 출자를 위해 LH 주식에 대한 가치평가 작업을 회계법인을 통해 진행중이다. 산은 관계자는 "LH주식을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회계법인을 선정해 기초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은은 지난해 3월 정부로부터 2조원의 현물출자를 받있다. LH 출자증권 1조2000억원, 한국전력공사 주식 8000억원을 수령했다. 이에 산은이 들고 있는 LH 지분은 14.4%(3조7000억원)로 늘어났다.

문제는 산은이 LH주식을 수은에 현물출자 할 때 거액의 법인세를 물어야 한다는 점이다. 산은이 정부로부터 출자 받아 현재 갖고 있는 LH주식 가치보다 수은 지분을 취득하는 대가로 수은에 넘겨주는(현물출자) 시점의 주식 가치가 올랐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산은이 갖고 있는 LH 장부가보다 휠씬 높은 금액으로 정부가 지난해 수은에 출자했다"며 "이를 감안해 계산해도 (세금 규모는) 수백억원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해 LH 주식을 수은에 주당 9000원 정도로 넘겨준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가격으로 산은이 수은에 5000억원을 출자한다고 단순 가정하고, 산은이 들고 있는 LH 주식의 장부가 4950원을 감안하면, 산은이 주당 4000원 정도의 이익을 보는 셈이다. 여기에 법인세율 22%를 단순 적용하면, 산은이 내야 하는 법인세는 495억원으로 추정된다.

산은 고민은 수은에 출자할 경우 지분 취득이라 현금유입은 없지만 세금만 내는 것이 부담스럽다는 것이다.

산은이 세금문제로 출자를 주저하는 사이 수은은 자본 확충이 늦어질까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수은 관계자는 "3월말이면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10% 아래로 떨어진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기준 수은의 BIS비율은 10.11%로 국내은행 최하위다.

한편, 수은의 지난해말 지분 구성은 납입자본금 8조8781억원을 정부(73.9%), 한국은행(13.1%), 산은(13.0%)이 나눠 갖고 있다. 산은이 5000억원을 추가로 출자하면 지분은 17.6%로 올라간다.

세금 문제 이외의 산은의 수은 지분율 증가로 인한 특별한 이슈는 없다는 설명이다. 은행법 등에서 은행은 다른 회사의 의결권 있는 지분을 15% 초과해 보유할 수 없지만, 이는 금산분리를 위한 조항으로 금융회사인 수은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수은의 산은 자회사 문제과 관련, "수은은 대주주가 정부라 일반적 의미의 자회사는 아니고 은행법 등에서 15%를 기준으로 규제하는 이슈에서도 비금융회사가 아니라 특별한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백악관 "바이든, 새로운 대중 관세 곧 직접 발표 예정"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13일(현지시각)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은 뒤 대통령보다 앞서 밝히지 않겠다면서 "구체적 내용은 적절한 때에, 조만간 발표될 것"이라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행정부 전체가 미국 노동자 및 기업에 피해를 주는 중국의 불공정 관행, 과잉 생산 문제, 전략적인 일련의 비시장적 시장 왜곡 관행 등을 우려하고 있다는 점이 비밀은 아니라면서 "이에 저항하고 대응할 것이란 입장을 바이든 대통령이 일관되게 밝혀왔다"고 강조했다. 이날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 역시 관련 내용을 "대통령한테 직접 듣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노동자와 기업을 보호하겠다는 점을 매우 분명히 밝혀 왔고 현 행정부는 그 일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J)과 블룸버그통신 등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주 중국산 재화에 대대적 관세 인상을 발표할 계획이며, 전기차에는 4배, 철강에는 3배 수준의 관세율 인상이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AP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산 태양광 장비, 반도체, 주사기 등 의약용품에 대해서도 신규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며, 14일 해당 내용이 발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사진=블룸버그] kwonjiun@newspim.com 2024-05-14 06:13
사진
'김여사 수사' 서울중앙지검장에 이창수 전주지검장 내정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금품 살포 의혹' 등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장에 이창수(사법연수원 30기) 전주지검장이 내정됐다. 법무부는 13일 대검검사급 검사 39명에 대한 신규 보임(12명) 및 전보(27명) 인사를 단행했다. 검찰 로고 [사진=뉴스핌 DB] 이 지검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이던 시절 대검 대변인으로 근무했다. 그는 수원지검 성남지청장으로 재직할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성남FC 후원금 의혹 수사를 지휘해 그를 기소했으며, 전주지검장이 된 뒤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서모 씨 사건 수사를 지휘했다. 김태은 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대검 공공수사부장으로, 송강 인천지검장은 법무부 검찰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송경호 중앙지검장은 부산고검장으로 발령받았다. 서울고검장에는 임관혁 대전고검장이, 수원고검장에는 권순정 법무부 검찰국장이, 대전고검장에는 황병주 서울동부지검장이, 대구고검장에는 이진동 서울서부지검장이, 광주고검장에는 신봉수 수원지검장이 각각 내정됐다. 법무부 관계자는 "업무능력, 전문성, 리더십, 그간의 성과를 고려해 형사·공판, 반부패·공공·과학수사, 감찰, 기획, 법제 등 다양한 전담 분야의 최우수 자원을 대검검사급 검사로 신규 보임했다"며 "적재적소 인사를 통해 검찰이 본연의 업무를 더욱 신속하고 충실하게 수행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중앙지검에선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명품백 수수 의혹과 관련해 최근 이원석 검찰총장이 전담 수사팀 구성을 지시하면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allpass@newspim.com 2024-05-13 16: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