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진규 홍우리 기자] 중국 최대 부동산그룹인 완커(萬科 000002.SZ,02202.HK)가 지난해 181억 위안의 순익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완커가 최근 발표한 2015년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영업이익은 동기대비 33.6% 늘어난 1955억4900만 위안을 기록했으며, 순이익은 181억1900만 위안으로 동기대비 15.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바이두> |
완커는 작년 한해 2067만m²의 부동산을 판매해 2614억위안의 매출액을 올렸으며, 이는 전년대비 각각 14.3%, 20.7% 늘어난 수치이다. 전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 점유율은 3%까지 올라 매출액, 시장점유율 모두 신기록을 달성했다.
특히 ‘도시종합서비스’ 분야로 확장하기 위해 부동산물류기지, 건물관리, 장기임대사무실 등 새로운 사업영역에 진출해 성공을 거뒀다. 그 중에서도 물류회사와 연계해 진행한 부동산물류기지 사업은 22개도시로 영업망을 확장해 총 건설면적이 300만m²에 달했다.
또한 완커는 해외 부동산 시장 개척을 통해 이익을 확대해 나갔다. 해외부동산 판매 면적은 2만8000m²로, 28억8000만위안의 매출액을 올렸다. 완커는 2015년 말까지 뉴욕 샌프란시스코 싱가포르 런던 홍콩에서 활발하게 사업을 진행했다.
현금흐름도 원활한 모습을 보였다. 작년 한해 현금회수율이 90%를 넘어 160억위안의 현금이 유입됐다.
다만 마진율은 20.16%로 전년비 0.79%포인트 하락했다. 중국 전체 부동산 마진율이 동반 하락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완커측은 “땅값이 부동산 가격에 주는 영향력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12일 완커는 선전시지하철그룹과 양해각서를 체결, 신주발행 및 현금지불 방식으로 선전시지하철그룹이 보유한 완커 자산을 매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총 거래규모는 400억-600억 위안 수준이 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를 위해 완커A의 주식 거래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완커는 작년부터 1대주주를 향한 바오넝(寶能)계열의 적대적 M&A 지분 공세에 노출돼 왔다. 작년 12월 18일부터 완커A의 거래를 중지했고, 오는 6월 18일까지 거래정지 기한을 연장한 상태다.
이번 신주발행 및 자산매입이 이뤄지면 완커 세력은 지분 40%를 확보하게 되며, 반대편인 바오넝계열과 안방보험이 힘을 합쳐 대항해도 지분이 30%이하가 되기 때문에 경영권 공방전에서 승기를 거머쥘 것으로 보인다.
[뉴스핌 Newspim] 백진규 기자 (bjgchina@newspim.com), 홍우리 특파원(hongwoor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