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임안건 97.2% 반대로 부결
[뉴스핌=한태희 기자] 이주환 현대시멘트 사장이 대표이사직을 유지하게 됐다. 정기 주주총회 안건으로 올라간 현 경영진 해임안이 부결돼서다.
현대시멘트는 11일 서울 서초동 플래티넘타워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이사 해임을 포함한 7개 안건을 처리했다.
이날 주총에는 정몽선 전 회장이 요청해 이주환 대표이사와 임승빈 전무에 대한 사내 이사 해임 안건이 올라갔다.
정 전 회장은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조카다. 현대시멘트는 정몽선 전 회장의 아버지인 고 정순영 명예회장이 창업했다. 정 전 회장은 현대시멘트를 물려받아 경영을 이끌었다. 하지만 워크아웃 등을 거치고 대출금 일부를 주식으로 전환하는 출자전환 과정에서 지배력이 떨어졌다.
표결 결과 정 전 회장만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회장의 주식수는 총 20만3000주로 출석 의견권 수의 2.8%에 해당한다.
이날 주총 의장을 본 이주환 대표는 해임안 97.2% 반대로 부결됐다는 것을 알리며 앞으로도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선 재무제표 승인과 정관 일부 변경, 사내이사·감사 선임, 이사·감사 보수한도 승인 등 올라간 안건 모두가 원안대로 통과됐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