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C 전망, 연평균 17% 성장…관련 서비스 시장도 32억달러 형성
[뉴스핌=황세준 기자] 알파고가 이세돌 9단에 2승을 거둔 가운데 로보틱스 시장이 3년 뒤에는 지금보다 2배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1일 IT 시장 분석 및 컨설팅 기관인 IDC의 'Worldwide Commercial Robotics Spending Guide'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로보틱스 및 관련 서비스 시장은 연평균(CAGR) 17% 성장해 2015년 710억달러 규모에서 2019년 1354억달러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특히 가공 제조 및 의료 산업 분야는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2019년에는 시장 규모가 두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로보틱스 시스템(컨수머, 산업, 서비스 로봇을 포함) 시장도 2019년 32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애플리케이션 관리, 교육훈련, 하드웨어 구축, 시스템 통합 및 컨설팅 등 로보틱스 관련 서비스 시장은 2019년 32억달러를 넘어서면서 시스템 규모를 추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스템 하드웨어(서버, 스토리지) 및 소프트웨어(명령/제어, 네트워크 인프라, 특정 로봇용 애플리케이션) 시장 역시 서비스 분야와 유사한 빠른 성장세가 예상된다.
지역별로는 아태지역 로보틱스 시장은 2019년까지 두배 가까이 성장하고, 북남미 지역이 그 다음으로 가장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장징빙 IDC Manufacturing Insights그룹 연구부문을 총괄 디렉터는 "로보틱스는 제조산업에 있어 미래의 공장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올 핵심 기술 중 하나"라며 "전통적으로 자동차 산업에 주로 사용되어 왔지만 이제는 전자, 소매, 의료, 물류, 농업, 서비스, 교육, 정부 등의 분야에서도 로봇 도입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로보틱스 도입은 인건비 상승, 숙련된 노동력 부족, 그리고 로봇 시스템 가격 하락과 품질 이슈, 국가 전략 사업 등의 영향으로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존 샌터게이트 IDC Manufacturing Insights그룹 공급망 리서치 매니저는 "기술적 측면에서 로보틱스는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에 도달했다"며 "로봇 역량은 계속해서 확장되고 있지만 로봇 개발에 대한 투자가 증가함에 따라 경쟁이 치열해지고 로봇 관련 비용은 하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