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창혁 "이세돌, 알파고 의식한 듯..평소와 다르게 방어적"
[뉴스핌=이수호 기자] 이세돌 9단과 구글의 AI(인공지능) 알파고와의 두번 째 대국이 10일 오후 1시 시작된 가운데 경기 시작 한시간이 지난 오후 2시까지 양측이 아직까진 팽팽하다는 평가다.
알파고가 초반 난전을 유도했지만 이 9단이 이를 피하고 장기전으로 끌고 나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구글 유튜브 해설을 맡은 유창혁 9단은 "초반 총평을 하자면 알파고가 정석대로 두지 않았고 초반에 악수라고 불리는 수를 뒀지만 이 9단이 어제 경기 영향 탓인지 공격하지 않고 평범하게 두고 있다"라며 "이 9단이 초반에 우위를 점할 수 있었지만 바둑을 두텁게 짜고 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어느 한 쪽이 유리하다고 보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유 9단은 "평소 이 9단은 바둑을 엷게 두면서 공격적인 스타일"이라며 "어제는 이 9단이 공격적으로 나갔다면 오늘은 방어적인 모습으로 평소와는 많이 다른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오늘은 이 9단이 알파고를 의식한 듯, 초반에 두텁게 두면서 후반에 승부수를 두려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때문인지 이 9단은 전날부터 앞선 경기 시작 40여분 만에 처음으로 자리를 뜨고 휴식을 취했다. 초반에 승부수를 던진 어제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한편 전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제1국에서는 이세돌 9단이 186수 만에 흑 불계패했다.
이세돌 9단이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 서울에서 열린 구글 인공지능 알파고와의 대국을 마치고 나서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