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이노베이션 등기이사 후보에선 빠져
[뉴스핌=김연순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다음달 18일 열리는 SK(주)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등기이사로 복귀한다. 최 회장이 이번에 SK(주) 사내이사에 선임되면 2년 만에 등기이사로 복귀하게 되는 셈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SK> |
24일 재계에 따르면 SK(주)는 25일 정기 이사회를 열어 주총에서 의결할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안건 중에는 최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건이 포함됐다. 최 회장은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그룹 지주회사인 SK㈜의 등기이사를 맡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SK(주) 이사회는 최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와 관련해 내부 판단과 함께 주주 등 다양한 의견을 취합해 이사 선임 건을 최종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지난 2014년 2월 대법원에서 횡령 혐의로 징역 4년형이 확정되면서 SK㈜와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등 계열사의 등기이사 자리에서 물러났다.
지난해 8월 특별사면을 받은 최 회장은 SK이노베이션과 SK하이닉스에 복귀하는 방안을 막판까지 검토했지만, SK(주) 사내이사만 맡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SK하이닉스와 SK이노베이션은 이사회를 열고 내달 18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의결할 '이사 선임의 건'을 결의했다. 최태원 회장은 이들 회사의 등기이사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SK하이닉스는 오는 3월 주총에서 박정호 현 SK(주) 대표이사의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안과 김준호 SK하이닉스 사장(경영지원부문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안을 의결했다.
SK이노베이션도 이사회를 열어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선임될 5명의 사∙내외 이사 후보를 추천했다.
이사회는 이날 현 이사회 의장으로서 오는 3월 임기가 만료되는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유정준 SK E&S 사장을 사내이사 후보로 주총에 추천하기로 의결했다. 또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김준 ㈜경방 대표이사, 하윤경 홍익대 교수를 추천하고, 3월 임기만료를 앞둔 신언 사외이사는 재선임 후보로 추천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