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커져
[뉴스핌=허정인 기자] 금융통화위원회가 16일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했지만 시장금리는 하락했다. 금통위의 결정이 만장일치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당초 이달에 금리가 동결되겠지만 소수의견이 나온다면 3~4월에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자료=금융투자협회> |
1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장 대비 5.3bp 내린 1.431%로 장을 마쳤다. 이는 직전 사상 최저금리(11일 1.45%)를 갈아치운 신기록이다.
10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장 대비 4.4bp 내린 1.781%로 장을 마감했다. 20년과 30년 만기 국고채 금리도 각각 4.0bp, 4.2bp 떨어진 1.874%, 1.904%로 장을 마쳤다. 최근 2거래일간 숨고르기 후 다시 하락한 것.
3년만기 국채선물은 전장 대비 17틱 떨어진 110.39로, 10년만기 국채선물은 46틱 오른 129.37로 각각 마감했다.
서울 채권시장은 금통위의 소수의견을 환영했다. 이날 오전 11시 20분, 이주열 총재가 기자간담회에서 소수의견이 있었다고 밝히자 10년선물이 73틱 상승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이 오르고(1216.60, 8.50원↑) 코스피도 오르는 등(1888.30, 26.10포인트↑) 채권 약세 재료가 깔려 있었지만 이는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못했다.
3년 선물의 경우 은행이 7191계약 순매수로 강세를 이끌었고, 10년 선물의 경우 증권사와 외국인이 각각 1469계약, 187계약 순매수로 장을 견인했다.
김은혜 KR선물 연구원은 “큰 이벤트를 치르고 소강상태를 보일 것”이라며 “내일은 차익실현 물량이 나오면서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금리인하 기대감이 여전하다는 점에서 약세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허정인 기자 (jeong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