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텐센트-러스왕, 로엔에 눈독..韓 음원 시장 노리는 中 IT 자본

기사입력 : 2016년02월16일 07:49

최종수정 : 2016년02월16일 07:51

최근 4개월새 투자액만 1000억원대.. '게임' 이어 '음원'까지 넘봐

[편집자] 이 기사는 02월 15일 오전 11시40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이수호·이수경 기자] 텐센트를 중심으로 국내 게임 콘텐츠 확보에 주력하던 중국 IT 자본이 이제는 한류 콘텐츠의 본산인 국내 음원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15일 IT 및 음원업계에 따르면 중국 최대 게임기업인 텐센트는 카카오가 인수를 추진중인 로엔엔터테인먼트(이하 로엔)에 투자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예상되는 투자방식은 크게 두 가지다. 카카오가 2대 주주(9.33%)인 텐센트를 상대로 제3자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것과 카카오가 로엔 인수를 마무리 지은 후, 텐센트에게 로엔 지분 중 일부를 매각하는 것이다.

앞서 카카오는 로엔 인수를 위해 필요한 1조8742억원의 자금 중 7500억원을 유상증자로 조달하고 나머지 1조1242억원은 보유 현금과 기업금융 등을 활용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로엔과 업무 제휴를 맺은 중국 IT 기업 'LeTV'(러스왕)가 로엔 경영에 참여할 가능성도 제기한다. 중국판 넷플릭스로 불리는 LeTV는 전자 기기 제조와 영상 스트리밍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회사로 중국 내 IPTV 1위,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4위 사업자다. 

이미 LeTV 고위 관계자가 지난해 말부터 수 차례 방한, 카카오 지분 인수 또는 카카오가 확보한 로엔 지분을 일부 매입하는 형태 등에 대해 카카오 측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 고위 관계자들이 로엔 인수를 발표한 이후, 국내외 투자자들을 계속 만나고 있는 중"이라며 "텐센트와 LeTV 등 중국 자본과의 제휴 가능성이 높고, 특히 LeTV는 경영진들이 여러차례 방한할 정도로 국내 콘텐츠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텐센트와 LeTV 외에도 중국 자본의 국내 음원 시장 진출은 올해 들어서 더욱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소리바다는 지난 2일 중국 국영 상하이 투자청의 자회사로 매각을 결정했다. 경영권을 포함해 총 100억원 규모로 내달 말까지 경영권을 넘긴 후, 추가 증자를 통해 중국 사업간의 연계 방안도 검토 중인 상황이다.

국내 최대 연예기획사로 꼽히는 SM엔터테인먼트 역시 지난 11일, 중국 알리바바 그룹과 음악 사업 및 전자상거래 제휴를 포함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알리바바그룹은 SM엔터에 355억원을 투자, 지분 4%를 확보하며 주요 주주로 올라섰다. 양사 공동 추진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4대 엔터테인먼트 기획사로 성장한 FNC엔터테인먼트 역시 지난해 11월 중국 쑤닝 그룹으로부터 33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2대 주주로 맞이한 것이다. 이밖에도 지난해 5월 '벅스'를 보유하고 있는 네오위즈인터넷이 NHN엔터테인먼트에 인수될 당시, 복수의 중국 기업들이 지분 인수를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중국 자본이 국내 음원 시장 진출에 목을 메는 이유는 한류 콘텐츠의 핵심인 음원을 통해 자국의 플랫폼 역량을 키우겠다는 의지가 깔려 있다. 단순히 국내 음원 콘텐츠를 가져가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중국 현지의 동영상 및 음원 제작 사업 모델에 적용하겠다는 포석이다.

이는 중국 엔터테인먼트 시장이 그만큼 급성장하고 있다는 의미다. 과거 중국 시장은 음원 저작권 관련 보호가 취약해 성장성이 높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중국 정부가 직접 음원 보호를 챙길 만큼 콘텐츠를 바라보는 시각이 달려졌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더불어 중국 내 모바일 게임 시장이 예전처럼 큰 폭의 성장을 하지 못하는 것도 음원 시장의 주목도를 높이는데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2014년까지 국내 게임 콘텐츠 확보에 주력하던 텐센트는 지난해 말부터 국내 모바일 업체와의 콘텐츠 수입 계약을 잇따라 취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게임 콘텐츠에 관심이 많았던 중국 자본이 이제는 음원업체로 선회하는 분위기"라며 "넷이즈를 제외하면 중국 현지 업체들의 게임 관심도가 줄어들고 있고 오히려 자국에서의 플랫폼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음원 콘텐츠를 보유한 업체들과의 제휴에 적극 나서고 있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대통령 "아내 현명치 못한 처신 사과…특검, 수사 후 부실 있을 때 하는 것" [서울=뉴스핌] 박성준 김가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9일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의혹에 대해 "제 아내의 현명하지 못한 처신으로 국민께 걱정 끼친 부분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윤 대통령은 야당의 특검요구에 대해서는 "어떤 면에서는 정치 공세, 정치 행위 아닌가"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에 대한 의견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윤 대통령은 "검찰에서 수사를 시작한다고 발표한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검찰 수사에 대해서 어떤 입장 또는 언급을 하는 것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오해가 일어날 수 있기 떄문에 거기에 대해서는 제가 따로 언급하지 않겠다"면서 "공정하고 엄정하게 잘 할 것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를 하고 있다.[사진=ktv 캡처 ] 2024.05.09 photo@newspim.com 이어 "특검 문제는 제가 지난 1월에 재의요구를 했지만 검찰 또는 경찰의 수사가 봐주기 의혹이나 부실 의혹이 있을 때 특검을 하는 것이 맞다고 야당도 주장해 왔다"며 "특검이라고 하는 것은 일단 정해진 검경, 공수처 등 기관의 수사가 봐주기나 부실 의혹이 있을 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도이치(모터스)니 등 사건에 대한 특검 문제도 지난 정부 2년 반 정도 사실상 저를 타겟으로 검찰에서 특수부까지 동원해서 치열하게 수사했다"며 "그런 수사가 지난 정부에서 저와 제 가족을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것인지, 봐주기 수사를 하면서 부실하게 했다는 것인지, 저는 거기에 대해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윤 대통령은 "그 자체가 모순이라고 생각한다. 특검이라고 하는 것을 20여년 넘도록 여러 차례 운영해왔지만 그런 관점에서 여야가 의견 일치를 보고 해온 것"이라며 "지난번 재의요구에서 했던 특검에 대해서는 지금도 여전히 할 만큼 해놓고 또 하자는 것은 특검의 본질이나 제도 취지와는 맞지 않는, 어떤 면에서는 정치 공세 정치 행위 아닌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진상을 가리기 위한 것은 아니지 않느냐, 그런 생각은 여전히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parksj@newspim.com 2024-05-09 10:49
사진
[단독] 2005년 이후 '의사고시' 본 외국 의사 424명…헝가리·우즈벡 순 많아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지난 2005년 이후 지난해까지 우리나라 '의사 고시'에 응시한 외국면허 의사는 총 424명으로 파악됐다. 이중 절반은 불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 헝가리와 우즈베키스탄 출신이 가장 많았으며, 미국, 독일, 호주가 뒤를  이었다. ◆ 정부, 의사 고시 면제 추진…외국면허 응시자 늘어날 전망 10일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과 보건복지부에서 제출 받은 '국가별 외국의대 국가고시 불합격 현황'에 따르면, 외국의대 졸업생이 국내 의사시험에 응시했다가 합격한 비율은 50.7%에 불과하다. 지난 2005년부터 2023년까지 총 424명의 외국면허 의사가 국내 의사 예비시험(1차 시험)에 응시해 235명이 합격, 합격률은 55.4%였다. 또 예비시험을 거쳐 국가고시(2차 시험)에 응시한 사람은 288명이며 이중 합격자는 215명이었다. 예비시험을 본 외국면허 의사중 국가고시까지 합격한 비율은 절반 수준인 50.7%에 머문 것이다(표 참고). 의사 국가고시는 '의사가 될 자격'을 판단하는 시험이다. 현행 외국 의사 면허 소지자는 '의료법 제5조'에 따라 복지부가 정한 인정 기준에 해당하는 외국 의대를 졸업한 뒤 국내에서 의료 활동을 하려면 국내 의사 예비시험을 통과해 의사 국가시험에 응시하는 자격을 확보해야 한다. 이후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주관으로 치러지는 '의사 국가고시'를 봐야 한다. 정부는 지난 8일 의사집단행동으로 인한 의료공백을 막기 위해 외국에서 면허를 딴 의사들도 보건 의료위기 '심각' 단계에서는 국내에서 진료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의 '의료법 시행규칙 개정령안'을 입법 예고했다. 이에 따라 국내 의사고시를 봤으면 탈락했을 외국의대 졸업자들이 대거 의료 현장에 투입될 전망이다.  '외국의대 예비고시의 국가별 현황(2005~2023)'을 보면 헝가리 출신 응시자가 189명으로 가장 많았다. 우즈베키스탄이 71명으로 뒤를 이었고 영국 27명, 미국 23명, 독일 21명, 호주 18명, 러시아 16명 순이었다.  헝가리는 이중 79명이 불합격해 불합격률이 41.7%를 기록했다. 우즈베키스탄은 절반이 넘는 40명(56%)이 불합격했다. 미국도 불합격률이 69.5%(16명)에 달했다.  '외국의대 국가고시의 국가별 현황(2005~2023)'도 헝가리가 119명으로 가장 많았다. 우즈베키스탄(38명), 영국(21명), 독일(18명), 호주(15명)가 뒤를 이었다. 필리핀은 11명이 응시해 10명이 불합격하고 1명만 합격했다.   신 의원은 "외국 의대를 졸업하고 한국에서 국가고시를 다시 보는 이유는 외국에 있는 의료와 한국의 의료 간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며 "(환자의) 인종과 지역 특성에 따라 질병 양상이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 의원은 "한국 의료에 대해 얼마나 이해하고 있고 준비가 돼 있느냐는 국가고시를 통해 보는데 자격이 되지 않은 사람을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것은 의료의 질을 담보하지 않은 사람이 의료 행위를 할 수 있는 위험성이 있는 것"이라며 "현 정부의 정책은 국민의 의료 이용을 열악하게 만들고 불편한 상황을 초래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 국가별 의료 수준 달라…"의료체계 후퇴" 우려 신현영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국가별 외국의대 국내 의사면허 최종 불합격 비율 현황(2005~2023)'에 따르면 30개국 중 불합격률 50% 이상을 차지한 나라는 총 17개국으로 절반이 넘는다. 특히 필리핀은 응시자의 97%가 불합격했다. 미국 84.8%, 우크라이나‧폴란드 75%, 일본 68%, 우즈베키스탄‧벨라루스‧브라질 66.7%, 독일 58.7%, 호주 55.2%, 러시아 55%, 헝가리 52.1%, 오스트리아‧아일랜드‧르완다‧프랑스‧남아프리카공화국 50%, 파라과이 46.7%, 볼리비아 33.3%, 영국 31%, 뉴질랜드‧스위스‧이탈리아‧체코‧카자흐스탄‧몽골 0%다. 나머지 4개 나라는 응시하지 않았다. 외국 의대 졸업자의 국내 의사 국시 불합격률이 높은 반면 한국 의사국시 전체 불합격률은 10% 수준이다. 2022년 국내 의사 국시 합격률은 상반기 97.6%, 2022년 하반기 95.9%다(표 참고) 외국과 한국 의대 불합격률이 차이가 나는 원인은 국내 의대의 경우 4∼6년마다 한 번씩 점검해 의학교육 적합성을 관리하기 때문이다. 반면 외국의대는 국내 의사 국가고시를 볼 수 있는 곳으로 인증받고 난 후 관리·감독 시스템이 전무한 수준이다. 신 의원은 "(외국 의사를 도입하는 정부 방안은) 오히려 의료체계를 후퇴하게 만드는 판단"이라며 "국민도 자격을 갖추지 못한 사람들에게 진료받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외국 의사가 국내 인증을 받으려면 대학 학제와 교과과정, 학사관리 등이 우리나라 해당 대학 수준과 비교해 동등하거나 그 이상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sdk1991@newspim.com 2024-05-10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